[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3D 프린팅을 이용해 급성간부전을 치료하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 좌측부터 윤준원·박우람·정현도 교수(사진=가톨릭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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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는 윤준원 의생명고학과 교수와 박우람·정현도 바이오메디컬화학공학과 교수로 구성된 연구팀이 이러한 연구성과를 거뒀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연구 결과는 생체소재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헬스케어 머터리얼즈(Advanced Healthcare Materials)’ 7월호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급성간부전은 간 이식을 하지 않으면 사망률이 최대 80%까지 이르는 위중한 질환이다. 급격한 간 기능 저하와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 효과적인 치료법이 절실한 상황이다.
지금까지는 양물을 손상된 간으로 전달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됐다. 하지만 손상된 조직에 맞게 약물 방출 이식체를 설계하고 여기에 약물을 전달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가톨릭대 연구팀은 3D 프린팅을 이용한 약물전달용 이식체를 활용했다. 한 번의 수술로 급성간부전을 보다 간편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 가톨릭대 관계자는 “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손상된 조직의 형상에 맞게 지속적으로 약물을 보충할 수 있는 신개념 약물전달용 이식체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개발된 약물전달용 이식체는 한 번의 수술로 체내에 이식되는 것이 특징이다. 윤준원 교수는 “IT분야의 3D 프린팅 기술과 바이오기술 분야의 조직재생 융합기술 등 대학 내 학제 간 공동연구를 통해 신개념 의료기술을 개발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활발한 다학제 협업을 통해 난치성 환자 맞춤형 치료기술을 개발하는데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