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모더나 접종 후 '심근염'…당국, 감시체계 강화

mRNA 백신 접종 후 미국서 발생 보고 증가
젊은 남성층 중심으로 발생…100만건당 4.1건
접종 후 가슴통증과 압박, 호흡곤란 등 지속
  • 등록 2021-06-29 오후 2:23:30

    수정 2021-06-29 오후 2:23:30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당국이 화이자나 모더나 접종 후 가슴 통증이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지속할 경우 ‘심근염’이나 ‘심낭증’을 의심하고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국외에서 코로나19 mRNA 백신 접종 후 드물지만 심근염, 심낭염에 대한 발생 보고가 증가함에 따라 국내에서도 관련 이상반응 대응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관련 지침을 제정, 배포했다고 29일 밝혔다.

심근염은 심장 근육에 생긴 염증을, 심낭염은 심장 주변막의 염증을 말한다.

미국에서는 지난 4월 이후 화이자, 모더나 등 mRNA 백신 3억건 접종 후 1226건의 심근염, 심낭염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mRNA 백신 접종 100만 건당 약 4.1건이 발생한 수치다.

주로 남자 청소년과 젊은 성인에게서 해당 질환이 보고됐으며 2차 접종 후 발생한 빈도가 높았다. 미국 예방접종자문위원회 발표 결과 환자 대다수는 치료와 휴식 후 빠르게 호전된 것으로 확인됐다.

추진단은 심근염 이상반응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관련 전문가가 포함된 자문단을 구성해 심근염, 심낭염 사례 정의와 신고ㆍ관리 방안 등을 논의하고 28일 의료인용 지침을 제정, 배포했다.

지침에 따르면 예방접종 후 △가슴 통증, 압박감, 불편감 △호흡곤란 또는 숨가쁨, 호흡시 통증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두근거림 △실신 등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심근염 및 심낭염을 의심할 수 있다.

추진단은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위와 같은 증상이 새롭게 발생하거나 악화돼 지속되는 경우 신속히 의료기관 진료를 받고 해당 환자를 진료한 의료기관은 이상반응을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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