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시민 1만명 화재에서 구한 권유호 청년에 표창장

이재준 시장 ″소방공무원의 꿈, 꼭 이루길″
  • 등록 2021-01-29 오후 1:55:45

    수정 2021-01-29 오후 1:55:45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소방공무원을 준비하는 한 청년이 자칫 대형 재난으로 번질 수 있었던 화재를 직접 진압한 사실이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29일 경기 고양시에 따르면 지난 20일 행신동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더욱이 발화지점 바로 옆에는 도시가스 배관까지 있어 만약 초기 진압에 실패했다면 대규모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던 상황이었다.

이재준 시장(오른쪽)이 권유호 청년에게 표창장을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고양시 제공)
불이 났다는 주민들의 고함을 듣고 곧장 현으로 달려간 권유호 청년은 먼저 주민들을 대피시킨 뒤 젖은 수건으로 입을 막고 낮은 자세로 침착하게 아파트 내 소화전을 꺼내 10분 만에 불을 껐다. 권 청년의 이렇게 불을 끌 수 있었던 것은 소방공무원을 준비하면서 틈틈이 화재진화 요령을 체득한 덕분이었다.

고양시는 권유호 청년을 향해 ‘1만 명 넘는 고양시민을 지킨 작은 영웅’이라고 칭하며 지난 28일 오후 5시 시청 열린회의실에서 ‘108만 고양시민이 드리는 상’이기도 한 표창장을 전달했다.

이재준 시장은 “수험생활 중 배운 지식을 실제 현장에서 침착하게 활용했다는 점도 뛰어나지만, 남들보다 앞서 화재현장에 나서 주민들을 지키려 했다는 사실이 많은 분들에게 감동을 전해줬다”며 “그 자세와 마음만으로 이미 ‘소방공무원’인 권유호 청년이 꼭 실제 합격의 영예까지 안기를 바란다”고 응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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