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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삼성전자(005930)는 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19 코리아’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삼성 파운드리 포럼은 삼성전자가 국내외 팹리스 고객과 파트너를 초청해 삼성 파운드리의 최신 기술 현황과 응용처별 솔루션을 공유하고 협력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2016년부터 매년 전 세계에서 개최하고 있는 행사다. 올해는 앞서 미국(5월)과 중국(6월)에 이어 한국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에는 지난해보다 40%가량 증가한 500여명의 팹리스 고객과 파운드리 파트너가 참석했다. 첨단 파운드리 기술 트렌드를 공유하는 전시 부스 운영에도 참여 기업이 2배 이상 증가해 삼성전자 ‘반도체 비전 2030’ 선포 이후 높아진 국내 시스템 반도체 업계의 관심을 확인했다.
이날 정은승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사장은 기조연설에서 “삼성전자는 반도체 불모지에서 사업을 시작해 역경을 딛고 (메모리 반도체) 업계 1위에 오른 경험이 있다”며 “파운드리 분야의 최고를 향한 여정도 쉽지 않겠지만 난관을 헤치고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게 관심과 응원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 팹리스 기업들이 신시장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디자인 서비스, 제조, 패키지 등 개발부터 양산까지 협력 생태계를 활성화해 시스템 반도체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4월 133조원 투자와 1만 5000명 고용 창출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글로벌 1위를 달성하겠다는 반도체 비전 2030을 선포했다.
삼성전자는 국내 중소 팹리스 기업들의 수요가 높은 8인치 웨이퍼 공정과 오랜 기간 고객들로부터 검증이 완료된 12인치 웨이퍼 공정 등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통해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또 국내 팹리스 기업에 7나노 이하 EUV 기반 초미세 공정도 적극 제공해 차세대 첨단 제품 개발을 지원함으로써 국내 시스템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확보에도 기여해 나갈 계획이다.
여기에 팹리스 고객이 삼성전자 파운드리 공정 기술과 서비스를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반도체 디자인하우스를 비롯해 설계자산(IP), 자동화 설계 툴(EDA), 조립테스트(OSAT) 등 분야에서 국내 파운드리 파트너와 협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