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메자닌 투자는 쉽지 않다. 대부분 49명 미만의 사모펀드로 출시되는데다 공모로 나온 펀드는 나오기가 무섭게 완판이다. 지난달 LS라이노스 자산운용이 만들어 KDB대우증권을 통해 판매한 ‘LS라이노스 메자닌 분리과세 하이일드 공모펀드’는 3주만에 400억원이 몰렸다. 김경식 대우증권 차장은 “국내 법상 메자닌 공모펀드를 만들기가 쉽지 않다”며 “이번 펀드의 성과를 지켜보며 추가 판매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8월부터 3년 전 일부 대주주들이 헐값에 지분을 인수한다는 비판을 받아 원천봉쇄 됐던 분리형 BW(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이 공모에 한해서만 허용됐다. 이번 ‘재테크의 여왕’은 이번 법 개정으로 시장 활성화가 예상되는 메자닌 투자법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수익률·절세, 두 마리 토끼 ‘메자닌 랩’
메자닌 투자법은 다양하다. 가장 일반적인 사모펀드, 투자일임 그리고 앞으로 활성화가 기대되는 공모펀드까지 있다. 그중에서도 증권사의 랩 어카운트(랩) 상품은 수수료와 절세 혜택이 크다. 투자자문사의 투자일임은 선취수수료, 성과보수, 매매 수수료까지 있다. 반면, 랩 상품은 1% 내외의 연 수수료만 내면 된다.
현재 시중에 판매 중인 메자닌 랩 상품은 신한금융투자의 ‘신한명품 메자닌 공모주랩(한국채권투자자문사 운용)’이 유일하다. 장 PB팀장은 “올해 분리형 BW 발행이 가능해지고 금리가 낮아지면 주식관련 사채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해 랩 상품 출시를 적극적으로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상품은 출시 6개월만에 누적수익률 18%를 달성했다.
다만 랩 상품의 단점은 최소 가입금액 많다는 것이다. 현재 신한금융투자가 판매 중인 ‘신한명품 메자닌 공모주랩’의 최소 가입 금액은 5000만 원이다. 유진투자증권이 지난달 말 마감한 상품 역시 최소 가입금액이 3000만원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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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근 한국채권투자자문이 선보인 ‘100세시대 월적립식·월지급식 펀드(투자일임)’는 주목할만 하다. 투자일임 상품이지만, 최소 가입 금액 없다. 매월 납입액이 10만원 이상이면 된다. 김 대표는 “어린이와 사회초년생(직장인)이 장기적으로(30년 이상) 매월 일정금액(10만원 이상) 저금하듯이 채권에 투자하도록 만든 상품”이라며 “투자자 친화적으로 성과보수도 없앴다”고 설명했다.
주력 투자상품은 최근 허용된 공모로 발행되는 분리형BW다. 분리형BW의 장점은 회사채와 신주인수권을 분리해 각각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신주인수권은 10~15% 프리미엄으로 거래되고 전액 비과세 소득을 올릴 수 있다. 그는 “사모로 발행되는 메자닌 펀드는 전환사채를 사들이기 때문에 분리형BW에 비해서 유동성이 떨어진다”며 “공모로 발행되는 분리형BW는 채권과 신주인수권이 모두 시장에서 거래되기 때문에 유동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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