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감사원 등에 따르면 옛 산업자원부 출신으로 알려진 직원 A씨는 ‘해외 거래용’이란 명목으로 가짜 법인계좌를 터 환율을 거짓 계산하는 수법으로 10억원대의 자금을 횡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은 KAI가 불법 자금을 조성해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의 무기획득사업 수주과정 등에서 로비에 사용했다는 의혹이 방산업계에서 제기됨에 따라 지난해 11월 발족한 방산비리특별감사단을 통해 2개팀의 인력을 투입해 감사를 진행해온 과정에서 이 같은 정황을 포착했다. 감사원은 A씨와 관련된 자료를 방산비리 정부 합동수사단에 넘길 예정이다.
해외 선진국들은 터널을 설계할 때 화재사고 등에 대비해 승객들이 반대편 터널로 대피할 수 있도록 설계하거나 별도의 서비스터널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율현터널의 경우 세계에서 5번째로 긴 터널임에도 서비스터널이 없는 복선터널로 계획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감사원 확인 결과 A사는 당초 국산화하기로 한 전원공급보드와 유지보수장비를 전량 수입하거나 자재를 수입해 단순 조립만 해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A사가 챙긴 생산비 차익은 352억원에 달할 것으로 감사원은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