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주 레고켐 대표 "글로벌 신약개발 리더 도약하겠다"

내달 10일 코스닥 상장..140만주 공모
"높은 기술력 무기로 고성장 이어갈 것"
  • 등록 2013-04-18 오후 4:49:53

    수정 2013-04-18 오후 4:49:53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오직 신약만이 살길이다.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신약개발 리더로 도약할 것이다.”

김용주 레고켐 바이오사이언스 대표(사진)는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장 이후 회사의 고성장을 자신했다. 합성신약 연구개발 기업인 레고켐은 다음달 10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김용주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발판으로 삼아 대외 인지도를 높임과 동시에 글로벌 신약개발 리더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상장 이후 기술이전 중도금과 신규기술 개발로 내년 흑자전환과 이익률 40%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고켐은 의약화학(Medicinal Chemistry)을 기반으로 신물질 합성신약을 연구 개발해 기술이전을 하는 신약연구개발 전문기업이다. 아스트라제네카, 사노피 아벤티스, 녹십자 등 국내외 제약사들과 공동연구 및 기술이전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주력 분야는 항생제, 항응혈제, 항암제 등이다.

레고켐은 경쟁력있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성장동력기업 상장특례제도를 활용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는 11번째 업체다. 신성장동력기업 상장특례 제도는 기술력을 무기로 삼는 기업들이 자금조달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상장기준을 완화해주는 제도다.

레고켐은 지난해 12월 글로벌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1억4000만달러 규모의 항생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는 등 본격적인 수익창출 기반을 마련해 향후 대폭적인 실적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아스트라제네카와의 계약은 후보물질 단계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규모”라며 “아스트라제네카에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그람음성균 항생제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슈퍼박테리아에 치료효과가 있는 슈퍼항생제 후보군”이라고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베타락탐 분해요소 저해제와 레고켐이 기술이전한 세파계 행생제를 병용 투여하는 방식으로 개발될 예정이며, 오는 2020년 전후로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김 대표는 또 “상장을 통해 연구개발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자금 조갈 뿐 아니라 코스닥 상장은 대외 인지도를 높이고 글로벌 제약사와의 계약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고켐은 지난해 7억440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영업손실은 32억5200만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60억원의 매출 목표를 설정해 뒀다.

이번 상장 공모를 통해 140만주를 주당 1만 3800원~1만 5500원에 모집, 약 193억~217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오는 23~24일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가 확정되며, 다음달 2~3일 청약을 실시한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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