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신체검사 3번 동안에 활동성, 비활동성 등 (폐결핵 판정이) 미정으로 남아있는 것은 의학계서도 아주 의외라고 한다”며 “본인이 병을 치료하려는 의지가 없었다”고 몰아붙이는 김우남 민주통합당 의원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병역은 국민의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국방의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는 죄스러운 마음 때문에 부끄럽게 생각을 했고, 국가에 봉사하는 것이 빚을 갚는 것이라 생각하고 연구원에서 남들보다 열심히 일을 했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는 지난 1977년 대학교 4학년 당시 군 복무를 위해 신체검사를 했지만, 폐결핵으로 군 면제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후 1년간 요양을 거쳐 1978~79년 신체검사를 받았지만 판정이 번복되지 않아 병역의무를 이행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농업전문가 입장으로 판단해보라는 이운룡 새누리당 의원의 질의에 “농업전문가 입장으로는 많은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에 가급적 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국가경제를 생각하면 경우에 따라 부득이하게 해야될 때도 있다”고 말했다. 또 “농업 부문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협상해야 하고, 우리가 입을 수 있는 피해에 대해선 철저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기운 민주통합당 의원은 “33년간 연구만 해서 경험이 일천한데 농정을 책임지기 어렵지 않나”고 묻자 “부족하지만 어려운 문제를 타개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농촌경제연구원장 재직 당시 농협 자회사인 한삼인의 사외이사 겸직논란에 대해선 불찰을 시인했다. 그는 “인삼산업을 살리는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에서 참석한 것으로 겸직이 아닌 자문 차원에서 참여했다”면서도 “전체적으로 규정을 제대로 챙기지 못한 것은 제 불찰”이라고 인정했다.
한편 이 후보자는 모두발언에서는 장관 취임 후 중점 추진사항과 관련 “농업인이 보다 안정된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을 하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