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개장전)그리스 우려로 약세 예고

  • 등록 2010-02-25 오후 10:04:47

    수정 2010-02-26 오전 12:02:19

[뉴욕=이데일리 지영한 특파원] 뉴욕증시가 25일(현지시간) 개장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지수 선물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리스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감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기에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상품주를 압박하고 있다.

오전 7시57분 현재 다우 지수 선물은 57포인트 떨어진 1만298을, 나스닥 100 선물은 10.0포인트 하락한 1804.0을, S&P 500 선물은 7.40포인트 하락한 1096.20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이날 미국에서는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1월 내구재주문이 발표된다. 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미 상원에서 통화정책과 관련해 증언할 예정이다.

◇ 신용평가사, 그리스 강등 가능성 잇따라 시사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그리스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섬에 따라 그리스 재정적자 사태에 대한 우려감이 투자심리에 부담을 주고 있다.

무디스는 그리스가 재정적자 감축 계획을 달성하지 못한다면 수개월내로 국채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역시 3월말까지 그리스의 국채 신용등급을 낮출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리스가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신용등급 개선이 필수적이다. 신용등급이 추가로 악화될 경우 해외에서의 차입조달 비용이 급등하고, 자금조달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 버냉키 상원 청문회..주간 실업수당·내구재주문 대기

이날 미국에서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내구재주문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전날 하원에서 통화정책에 대해 증언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이날도 미 상원에 출석해 통화정책에 대한 의견을 내놓을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의 컨센서스로는 1월 내구재주문이 전월비 1.5% 증가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2월에는 1.0% 증가했었다. 매주 발표되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대비 소폭 감소세가 점쳐지고 있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전날 하원에서 “저금리 기조가 상당기간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오늘 역시 전날 수준의 발언이 예상되고 있다.

◇ 달러화 반등으로 원자재 상품주 모멘텀 약화

미국 달러화가 상승한 영향으로 금속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영향으로 다우 종목이자 알루미늄업체인 알코아가 독일 증시 거래에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대형 엑손모빌 등 에너지 종목들의 모멘텀도 약화됐다. 이 시간 현재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0.44달러 하락한 77.65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 밖에 모간스탠리는 스마트폰 `프리` 생산업체인 팜의 투자등급을 `비중 확대`에서 `시장평균`에서 하향 조정했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스포츠업체인 나이키에 대해 `강력 매수`를 추천했다.

다우 종목인 코카 콜라는 코카 콜라 엔터프라이지스의 북미 보틀링 사업부문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으로 코카 콜라 엔터프라이즈가 장외거래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코카 콜라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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