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표호전 역효과..다우·나스닥 하락

달러 강세..국채 수익률 상승

  • 등록 2004-06-16 오후 11:05:17

    수정 2004-06-16 오후 11:05:17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다우와 나스닥이 하락 반전했다. 경제지표가 호전되면서 진정되는 듯했던 `금리인상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전날 급등에 따른 이익실현 매물도 만만치 않다. 전날 그린스펀 연준리 의장이 "금리를 신중하게 올리겠다"고 말했지만, 5월 산업생산과 건축허가 등 경제지표가 크게 호전되면서 금리인상 압력이 높아졌다. 개장전 발표된 5월 주택착공은 전월대비 0.7% 줄어든 196만7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 194만건을 웃도는 것이다. 건축허가도 3.5% 증가한 207만7000건으로 30년래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5월 산업생산도 전월대비 1.1% 증가, 6년래 최대 폭으로 늘어났다. 가동률은 77.8%로 예상치 77.4%를 약간 웃돌았으며, 4월의 76.9%보다도 높아졌다. 이같은 가동률은 2001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시중 금리상승에도 불구하고 경기 확장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증거가 속속 나타나면서 연준리가 강도 높은 긴축정책을 펼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16일 뉴욕 현지시간 오전 10시3분 다우는 전날보다 21.08포인트(0.20%) 떨어진 1만359.35, 나스닥은 2.51포인트(0.13%) 떨어진 1993.09, S&P는 0.65포인트(0.06%) 떨어진 1131.36이다. 달러는 주요 경쟁국 통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내고 있고, 국채 수익률은 상승 중이다.(채권가격 하락) 종목별로는 베어스턴스가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0.98% 하락 중이다. 베어스턴스는 채권 영업 의존도가 높아 금리상승기에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베어스턴스는 2분기에 3억4780만달러, 주당 2.49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 주당 2.23달러와 지난해 같은 기간의 주당 2.05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영업수익(매출)은 지난해 15억달러에서 17억달러로 증가했다. 채권 부문의 영업수익은 10.4% 증가한 8억4440만달러였다. 전날 실적을 발표했던 오라클은 3.59% 하락 중이다. 베어스턴스는 오라클의 매출 전망치를 23억달러에서 22억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케이블TV 그룹인 콕스커뮤니케이션은 CIBC월드마켓이 투자등급을 업종비중 수준에서 업종비중 상회로 상향 조정, 1.09% 상승 중이다. 카지노 그룹인 MGM미라쥐는 만달레이리조트그룹 인수를 확정지었다. MGM은 0.26% 하락 중이나, 만달레이는 0.31% 상승 중이다. 전자제품 할인점인 베스트바이는 실적 호전에도 불구하고 2.52% 하락 중이다. 베스트바이는 지난 분기에 1억1400만달러, 주당 34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주당 21센트보다 개선된 것이다. 매출액은 46억7000만달러에서 54억8000만달러로 늘어났다. 월가의 전망치는 주당 순이익이 33센트, 매출액이 54억4000만달러였다. 베스트바이는 다음 분기에도 주당 47~52센트의 순이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가의 예상치는 주당 50센트다. 이동통신업체인 스프린트는 1100명 감원 계획을 발표했지만, 0.95% 하락 중이다. 한편 모기지은행협회는 모기지 금리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모기지 신청지수가 5.6% 상승했다고 밝혔다. 주택구입을 위한 모기지 신청은 4%, 리파이낸싱은 8.5% 증가했다. 30년만기 평균 모기지 금리는 6.25%에서 6.34%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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