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교외선 재개통…대통령 공약 'GTX-F' 완성에 '바짝'

내년 의정부~고양 연결 교외선 재개통
2004년 중단 이후 21년만…평일 24회 운행
GTX-F 완성에 8호선 의정부 연장만 남아
경기북부 숙원 '수도권순환철도망' 완성
  • 등록 2023-05-08 오후 2:47:18

    수정 2023-05-08 오후 2:47:18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20년간 운행이 중단된 교외선 열차가 이르면 내년 다시 운행을 시작한다.

의정부시와 고양특례시를 연결하는 교외선이 재개통하면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사항이자 사실상의 수도권순환철도망인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F노선 완성에 한발짝 더 다가서는 만큼 주민들의 기대감이 크다.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인 GTX-F 노선과 같은 수도권순환철도망 노선도. 전체 노선 중 교외선인 고양~양주~의정부 구간은 내년 개통 예정이며 의정부~남양주의 8호선 연장노선은 4차국가철도망계획에 검토 노선으로 지정됐다. (지도=경기도)
1일 국토교통부와 경기도 등에 따르면 고양특례시에서 양주시를 거쳐 의정부시까지 32.1㎞를 연결하는 교외선의 운행 재개를 위한 공사가 올해 초 시작됐다.

공사비로 497억 원을 투입하며 3량이 1개 열차로 편성돼 평일 24회, 주말과 휴일 16회씩 내년 하반기부터 운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교외선은 고양시의 능곡역을 시작으로 원릉을 거쳐 양주시 일영, 장흥, 송추에 이어 의정부역까지 총 6개 역에 걸쳐 운행한다.

운영비는 고양·의정부·양주시 3개 지자체와 코레일 등이 분담할 계획이다.

1963년 8월 첫 운행을 시작한 교외선은 양주 장흥과 송추, 일영 등 유원지를 통과해 7080세대들에게는 대학시절 MT를 가기 위한 교통편 중 하나로 기억에 남아있다.

그러나 교외선은 서울외곽순환도로(現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이용자 감소로 2004년 4월부터 여객열차 운행을 중단했다.

교외선 운행이 중단되기 직전인 2003년, 여객열차의 평균 이용객은 열차 당 15명 내·외에 그쳐 영업손실이 연간 61억 원 가량 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히 경제적 논리만을 이유로 교외선 운행이 중단되면서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통망이 부족한 경기북부지역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됐다.

과거 고양 능곡역에서 의정부역까지 교외선을 타면 33분이면 이동이 가능했지만 수도권전철을 이용하면 경의중앙선 최초 탑승 이후 4호선과 1호선으로 갈아타 1시간30분이 소요된다.

교외선이 내년 말 재개통하면 의정부와 고양을 잇는 철도교통 역량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더욱이 교외선 운행이 중단된 2004년 의정부와 고양, 양주의 인구가 143만여명에서 2019년 9월 기준 173만여명으로 약 20% 증가한 만큼 교외선 운행 재개시 경제성 확보에도 긍정적 영향이 있을 전망이다.

여기에 더해 교외선이 다시 운행을 시작하게 되면 윤석열 대통령이 공약한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F노선의 완성을 위한 마지막 단추만 남겨놓게 된다.

GTX-F노선은 고속도로인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와 마찬가지로 수도권을 한바퀴 순환하는 철도망으로 경기북부지역 지자체들 사이에서 요구가 컸던 수도권순환철도망과 노선이 같다.

수도권순환철도망은 현재 남양주-의정부-양주-고양 구간만 연결되지 않은 상태로 교외선 재개통에 따른 의정부-양주-고양 구간이 운행을 시작하면 남양주-의정부 구간만 연결하면 완성된다.

남양주-의정부 구간의 8호선 연장안은 2021년 6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의 추가검토사업으로 이름을 올린 만큼 교외선 재개통과 맞물려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이에 대해 지자체 관계자는 “교외선 재개통에 이어 8호선의 남양주-의정부 구간에 대한 사업이 추진되면 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인 GTX-F 노선 완성에도 힘이 실릴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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