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민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올해 1분기 국내에서 테슬라를 제치고 수입 전기차 판매 1위로 올라섰다. 국내 소비자들의 다양한 수요에 발맞춰 소형부터 대형, 세단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SUV)까지 다양한 전동화 라인업을 구축한 결과로 풀이된다.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더 뉴 EQE’. (사진=벤츠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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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3월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 전기차는 4689대로 집계됐다. 이 기간 벤츠 코리아는 전체 33.5%인 1572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728대) 대비 두 배 넘게 늘어난 수치다. 이 기간 전기차 강자로 불리는 테슬라는 1303대를 판매, 2위에 그쳤다.
벤츠 코리아가 올해 1분기 테슬라를 누르고 최다 판매를 기록한 배경에는 전기차 라인업과 서비스 품질을 강화한데 기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벤츠 코리아는 독일 본사의 럭셔리 비전에 발맞춰 전동화를 기업의 핵심 비즈니스 전략으로 삼고 세그먼트별로 라업업을 확장중에 있다. 이를 통해 국내에서 지난 한해동안 전년 대비 3.7배 판매량이 늘어나는 등 고른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전기차 신차 모델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1월 선보인 ‘더 뉴 EQS SUV’를 시작으로 이달에는 고성능 전기 비즈니스 세단 ‘더 뉴 AMG EQE’ 출시했다. 현재 전동화 라인 중 세단은 EQE·EQS 2개, SUV는 EQA·EQB·EQS 3개 등 총 5개 모델을 갖추고 있다. 고성능 브랜드 AMG에선 AMG EQE, AMG EQS 등 2개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는 준대형 SUV 모델인 ‘더 뉴 EQE SUV’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모든 세그먼트에서 EQ 라인업을 완성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가장 가치 있는 차량을 판매하는 동시에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벤츠 코리아는 전기차 판매와 함께 고객 중심의 서비스센터 확충에 힘쓰고 있다. 현재 전국에서 77개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곳에서는 전기차량에 대한 기본적인 점검 및 정비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이중 59개 센터에서는 전기차 정비를 위한 특수 공구 및 기기, 고속 충전 시설, 전기차 전문 정비사 등을 갖추고 전기차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차세대 전기차 인재 확보를 위해 직접 양성에 나서 미래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전국 전문대학 자동차과 졸업반 학생을 대상으로 ‘AET(Automotive Electric Traineeship)’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벤츠는 AET 프로그램을 통해 2006년 제1기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약 240명의 전문 서비스 인력을 배출했다.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운영하는 ‘전기차 분야 우수 정비인력 양성 프로그램 AET’ 15기 발대식. (사진=벤츠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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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코리아 관계자는 “AET 프로그램은 EQ 차량에 대한 작업안전관리 및 구동시스템, 고전압 배터리 제어시스템 및 냉각시스템, 전기자동차 충전장치 정비 등 총 20개 과정으로 구성된다”며 “수료한 교육생에게는 메르세데스-벤츠 공인 고전압 전문가(HV Level3)을 비롯한 다수의 공인 인증 및 자격이 부여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고객들의 전기차 충전 불편을 줄이기 위한 충전 인프라 확충도 신경 쓰는 부분이다. 현재 전국 100개 이상 지역에 200여개 충전 시설을 운영하고 있는데, 새로운 충전소도 추가로 구축해 나가는 등 전기차 고객의 편의성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본사에서는 지난 1월 CES에서 북미, 유럽, 중국 및 기타 주요 시장에 전 세계적으로 1만개 이상의 고출력 충전기를 구축하는 글로벌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