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車부품 글로벌 시장 확대..미래 성장동력 확보

국내 보급 전기차 대부분에 포스코인터 구동모터코아 적용
2025년 400만 대 공급..글로벌 점유율 20% 이상 달성 목표
  • 등록 2021-02-01 오전 11:00:00

    수정 2021-02-01 오전 11:00:00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국내 도로 위를 달리는 대부분의 친환경차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구동모터코아를 장착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지금까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생산, 공급한 모터코어는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세계 유수의 자동차 메이커에 적용됐으며 이미 2025년까지 1000만 대 구동모터코아 수주를 완료했고 이는 매출액 기준 약 2조5000억원 규모다.

이러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친환경 시대를 맞아 모빌리티 사업 새 성장전략을 마련하고 글로벌 친환경차 부품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달 28일 IR발표를 통해 올해를 ‘글로벌 Top 구동모터 부품사’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2025년까지 구동모터코아 400만 대 공급과 글로벌 마켓셰어 2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기차 핵심부품인 모터코아 국내외 생산기반과 함께 80여 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구동모터코아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모터코아는 자동차와 산업용 설비 등 모터에 사용되는 핵심부품으로 구동모터의 심장 같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전기차 시장 발전에 따라 수요 급증이 예상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구동모터코아 시장에 강자로 부상하게 된 것은 46년 동안 모터코아를 생산해온 국내 100% 자회사인 포스코SPS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터코아는 모터의 핵심 부품으로 자동차, 산업용 기기 및 각종 전동공구 등에 사용된다.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SPS는 2009년부터 현대기아차에 모터코어를 공급하기 시작했는데 최근에는 전기적 손실을 최소화하고 연비 향상을 이끌어내는 ‘EMFree(Embossing Free)’ 혁신기술을 개발해 구동모터코어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또 국내 모터코아 제조사 중에 유일하게 금형연구소를 자체 보유하고 있어 금형의 설계부터 코아 제조까지 일련의 과정을 모두 서비스하는 고객밀착형 체제를 갖추고 있다.

친환경차 시장 규모는 2020년 800만 대에서 2025년 1650만 대, 2030년 3800만 대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일반적으로 전기차 1대당 1개의 구동모터코아가 적용되는데 향후 듀얼·트라이얼 모터 적용으로 멀티플(Multiple) 수요 확대가 기대됨에 따라 모터코아 시장 또한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러한 자동차 업계 변화에 주목, 다년간 축적한 글로벌 네트워크 및 마케팅 노하우를 더해 친환경차 시대에 강자로 나아가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국내 생산라인을 증설해 2022년까지 200만 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국내는 물론 아시아?미주 등 해외 신규 물량 확보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중국·인도 소재 생산거점에 생산설비 및 전문인력을 확충하고 해외 사업 현지화를 위해 유럽·미주 등에 생산법인 설립 등 선제적인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및 중국·인도·유럽 등 전세계 생산거점을 기반으로 2025년까지 400만 대 공급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를 확보하고 연간 매출액 7500억원을 달성해 포스코그룹의 자동차 부품사업 관련 핵심역량을 집중한 사업군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기차와는 별도로 수소전기차의 동력원 역할을 하는 연료전지용 분리판소재 ‘Poss470FC’를 현대 넥쏘모델에 적용함으로써 상용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그린뉴딜 프로젝트 추진으로 수소전기차 시장 또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어 향후 차부품 사업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포스코의 소재 기술력과 포스코SPS의 차별화된 모터코아 제조 기술력에 다년간 축적해온 마케팅 역량을 결합해 새 모빌리티 시대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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