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긴 기다림 끝…‘미르4’ 1위 목표”

지스타 메인스폰서로 참가…미르4 마케팅 올인
영화·드라마·웹툰 등 미르 세계관 확대 본격화
“미르 IP는 타 게임과 달라” 중국 진출 자신
  • 등록 2020-11-19 오전 11:57:12

    수정 2020-11-19 오후 10:04:36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19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2020 지스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작 ‘미르4’를 비롯한 회사의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노재웅 기자
[부산=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장기간 신작 가뭄에 시달렸던 위메이드(112040)의 장현국 대표가 동면을 깨고 ‘미르4’로 비상할 것을 자신했다.

장현국 대표는 19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2020 지스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게임사라면 무릇 계속해서 좋은 신작 게임을 선보여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 최근 몇 년간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 드렸던 게 사실”이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는 “불명예를 씻을 대작 미르4의 출시가 목전에 왔다”며 “당연히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1등이 되고 싶다. CBT(비공개시범테스트) 기간 이용자 피드백과 지스타에 와서 게임업계 관계자들의 말씀을 들어보니 불가능한 일도 아닐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위메이드는 이날 오후 4시 온라인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미르4의 정식 출시일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르4는 전 세계 5억명을 열광시킨 원조 한류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인 ‘미르의 전설2’를 계승하는 정식 후속작이다. 중국에서 삼국지, 서유기와 버금가는 3대 경전으로 손꼽히며, 중국 내 약 9조4000억원 규모의 ‘전기(미르의 전설2 중국명)류’ 게임 시장을 자랑하는 초대형 IP(지식재산권)로 성장했다.

미르4의 개발을 준비하면서 벤치마킹한 게임으로는 ‘리니지’와 ‘라이즈 오브 킹덤즈’를 언급했다. 장 대표는 지스타 참석을 위해 이동하는 열차 안에서도 이들 게임에 대한 공부를 늦추지 않았다고 한다.

장 대표는 “어떤 시스템을 잘 갖췄기에 장기간 이용자들의 사랑을 받을까 싶었다”며 “리니지나 라이즈 오브 킹덤즈는 혈맹이나 연맹 간 협력과 경쟁 시스템 구현이 잘 돼 있다. 이런 점을 많이 공부했고, 미르4에 ‘시스템 MMORPG’라는 타이틀을 붙인 이유도 문파 간의 협력과 경쟁, 공성전 등을 모두 염두에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르4의 국내 출시 성공 이후의 계획으로는 중국 진출과 IP 확대를 꼽았다.

장 대표는 “기존에 우리가 라이센스를 준 미르 게임들이 많다. 소송 중인 샨다가 불법적으로 준 게임들을 포함해 수백개에 이른다. 미르 IP 게임은 한 번도 막힌 적이 없기 때문에 다른 게임들과 상황이 다르다고 생각하고, 서비스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어 “미르 IP를 확대하고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올 여름에 미르 연대기라는 책을 냈다. 이를 기반으로 영화와 드라마화가 진행 중이다. 추후 영어와 중국어판이 출판되면 미국 할리우드 영화나 중국 드라마 쪽으로도 얘기가 오갈 것이다. 미르 소설을 바탕으로 카카오 페이지에서 제작한 웹툰도 이르면 12월부터 연재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세계 유수의 게임쇼가 취소 또는 연기되는 상황에서 지스타도 위기를 맞았지만, 장현국 대표의 결심을 통해 위메이드가 메인스폰서로 참여하면서 행사 개최에 큰 힘을 보탰다.

장 대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온택트 개최로 전환하면서 지스타의 참여업체가 이전보다 많이 줄었는데, 지스타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는 명분에서 지스타 참가 결정을 내렸다”며 “직접 지스타에 와보니 (메인스폰서 참여를) 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처음 시도하는 온라인 개최인 만큼 준비에 아쉬움도 많이 남지만, 앞으로의 비대면 시대를 맞아 좋은 계기와 출발이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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