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춘절에 3억 여행 떠나고 158조원어치 음식점서 먹었다

  • 등록 2018-02-22 오후 2:27:44

    수정 2018-02-22 오후 2:27:44

[AFPBB 제공]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중국이 춘절(음력설) 연휴로 일주일간 ‘황금연휴’를 보낸 가운데 3억8000만명이 여행을 떠나고 음식점 등 소매업체에서 무려 158조원을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춘제 연휴기간 중국 요식업계 매출은 9260억위안(157조72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2% 증가했다.

명절을 맞아 고향으로 돌아가며 전통음식을 사는 사람들이나 제사상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전통음식과 친환경음식의 판매가 급증했다.

춘제 연휴를 맞아 중국 각지를 여행한 여행객 역시 3억8600만명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6% 증가한 수치로 이들은 중국 전역에서 4750억위안을 소비했다.

인기가 많은 여행지는 광둥, 쓰촨, 후난, 장쑤, 허난, 안후이, 산둥, 광시장족자치구, 후베이, 저장 등으로 대체로 날씨가 따뜻한 남쪽지역이 주를 이뤘다. 여행객 중 절반은 자가용을 이용해 이동했으며 춘제 전통 풍속을 즐길 수 있는 농촌 지역 체험형 여행도 인기였다. 동계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지린성이나 온천으로 유명한 구이저우도 지난해보다 관광객이 증가했다.

중국의 수도인 베이징도 이화원과 자금성, 샹산 등 명소에 관광객들이 몰려들기도 했다. 특히 텐탄 공원 등 신년행사가 열리는 곳엔 10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긴 연휴를 이용해 해외 여행을 떠난 중국인도 많았다. 중국 국가여유국에 따르면 춘절 중 해외 여행에 나서는 중국인은 650만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태국과 싱가포르, 일본, 베트남 등 가까우면서도 비교적 따뜻한 국가들이 인기를 끈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춘절에는 중국 내 전자결제가 보편화한 모습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텐센트가 운영하는 전자결제시스템 ‘위챗페이’에선 15일 단 하루 동안 총 6억8800만명이 460억개의 홍바오를 주고받았다. 텐센트는 중국의 훙바오(붉은 봉투에 넣어 세뱃돈을 주고 받음) 문화에 착안해 훙바오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중국인들은 행운의 숫자로 여겨지는 ‘6’이나 ‘8’을 이용해 8.88위안, 6.66위안 등 소액을 전자결제 훙바오 식으로 주고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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