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절반이상 "1년내 복권 사 봤다".. '로또' 가장 많이 떠올려

기획재정부 제공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우리나라 성인남녀 절반 이상이 최근 1년 새 복권을 구입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권’ 하면 ‘로또’를 가장 많이 떠올리고 희망과 즐거움 등 복권에 대한 긍정적 인식도 늘고 있다.

15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한국갤럽을 통해 전국 성인 남녀 1039명을 대상으로 ‘2017년도 복권에 대한 인식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복권이 있어 좋다’는 응답은 전년 대비 3.4%포인트 상승한 74.5%를 기록했다. 이는 2008년 첫 조사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지난 10년 사이 20.3%포인트(2008년 54.2%→2017년 74.5%)가 증가했다.

긍정적 평가의 이유는 ‘복권수익금이 소외계층을 지원해서’(45.2%), ‘희망·기대를 가질 수 있어서’(34.5%), ‘즐거워서·재미있어서’(13.5%), ‘행복·행운을 줘서’(2.6%) 등의 순이었다.

복권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개선되고 있지만, 부정적인 평가(25.5%)도 여전히 있었다. 부정적 평가의 이유는 ‘사행성을 조장해서’(27.5%), ‘일확천금을 좇는 도박이라서’(12.8%), ‘관심이 없어서’(11.1%), ‘중독성이 있어서”’(11.0%) 등으로 조사됐다.

성인 30.4%는 ‘복권’하면 ‘로또’를 연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대박’(12.2%), ‘일확천금’(5.6%), ‘꿈’(5.1%), ‘횡재·한방’(3.0%) 등 다양한 인식이 혼재됐다. 다만 이전 조사에서 상위 7위(2015년 4.3%, 2016년 3.3%)였던 ‘사행성’ 연상은 이번 조사에서 11위(2.3%)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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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에서 최근 1년 이내에 복권 구입 경험자는 57.9%로 전년(55.9%) 대비 2.0%포인트 증가했다. 가구소득별(월평균) 구입비율은 ‘400만 원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59.5%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300만~399만원’(23.0%), ‘200만~ 299만원’(11.7%), ‘199만 원 이하’(5.8%)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남자(61.8%)가 여자(38.2%)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구입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23.3%로 가장 많았고, ‘20대’(14.1%)가 가장 적었다.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33.7%), 블루칼라(22.6%), 자영업(20.5%), 가정주부(16.3%) 등의 순이었다.

로또복권 구입자가 생각하는 적정 1등 당첨금은 평균 21억1000만원으로 실제 1등 평균 당첨금(18억9000만원)과 큰 차이는 없었다.

로또복권 구입자의 56.5%는 한 달에 한번 이상 구입한다고 답했다. 1회 구입금액(로또 기준)은 ‘5000원 이하’(54.6%)가 가장 많았고, ‘5000원 초과 1만 원 이하’(38.3%), ‘1만 원 초과’(7.1%) 순으로 1만 원 이하 소액구매가 전체의 92.9% 차지했다.

기재부 복권위원회는 “이번 조사결과를 향후 복권 건전화 정책과 복권홍보 및 광고 기본계획 등에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복권이 건전한 레저·오락 문화로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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