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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전군 주요 지휘관 격려 오찬에서 “전방과 후방, 지상·해상·공중, 해외파병지에서 조국이 부여한 임무수행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우리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전군 지휘관 오찬은 말그대로 별들의 경연장이었다. 국방부장관, 합동참모본부의장, 육·해·공군 참모총장,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1?2?3군 사령관, 국방부차관, 주한 미7공군사령관 등 한미 양국군 주요 지휘관 147명이 참석했다. 오찬 메뉴로 과메기, 갓김치, 대봉시(감)가 나온 것도 눈길을 끌었다. 과메기는 최근 지진피해를 입는 포항지역 경제를 살리고 대봉시는 생산과잉으로 어려움을 겪은 농가를 돕기 위한 것. 갓김치는 지난 10월 화재피해를 본 여수시장을 문 대통령이 찾았을 때 구입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철저한 대응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군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빠르게 고도화·현실화되고 있는 아주 엄중한 현실과 마주하고 있다. 어느 때보다 군의 역할이 막중하다”며 “군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그 최전선에서 국민과 조국의 안위를 지키는 보루이다. 정부의 흔들림 없는 평화수호 의지를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는 주체가 바로 군”이라고 강조했다.
文대통령 “북핵 위협 고도화·현실화…軍, 어느 때보다 역할 막중”
문 대통령 북한의 도발 위협과 관련, “북한에 대해 압도적인 힘의 우위를 달성해야 한다. 확고한 대북 억제력을 갖추는 것은 북한의 도발과 한반도의 전쟁 재발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출”이라면서 “군은 방위력 강화에 보다 속도를 내야할 것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합의를 이끌어낸 한미 미사일 지침개정 후속 조치와 첨단 군사자산의 획득 개발 노력을 가속화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전작권 문제와 관련,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의 조건을 조속히 갖추어 나가야 한다. 우리 군의 한미 연합방위 주도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면서 “‘책임국방’을 구현할 수 있도록 우리 군의 핵심 능력과 합동성을 실질적으로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강한 군대를 만드는 것이 국방개혁의 목표”라면서 “필요하다면 각 군은 환골탈태의 자세로 자군 이기주의를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 국방 개혁은 국민의 명령”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병영문화를 정착해 나가야 한다”며 △군 체질 혁신 △국방 운용의 효율성·투명성 강화 △장병 인권 및 복무 여건의 획기적 개선을 요청했다.
송영무 장관 “내년 국방개혁 2.0 원년” 정경두 합참의장 “평창올림픽 전폭 지원”
송영무 국방장관은 인사말에서 “국방개혁을 통해 새로운 강군을 건설하려면 남북한의 군사적 수준을 명확하게 전달해야겠다”며 “그동안 군은 북한의 능력을 평가할 때 정량적 평가에 치중했고 이제는 정성적 평가를 병행해서 깊게 북의 실체를 정확히 파악해야만 하겠다. 북한군 무기 체계는 대부분 노후화되어 있는 반면 우리 군은 최첨단 정밀과학 무기 체계와 군기, 사기, 훈련수준 등 모든 면에서 질적으로 북한을 압도하고 있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북한은 이러한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서 핵, 미사일 등 비대칭 전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며 “군은 한국형 3축 체계를 조기에 구축하고 유사시 최단시간 내 최소희생으로 전쟁을 종결할 수 있는 새로운 작전수행 개념을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2018년, 즉 내년은 국방개혁 2.0의 원년이 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국군은 북한의 도발을 억제해 남북 대화로 평화체계를 구축하는 정부의 노력을 적극 뒷받침하고 국민에게는 생활에 진력할 수 있도록 안전보장을 다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경두 합참의장은 건배 제의에서 “앞으로 북한의 어떤 도발 위협에도 항상 자신 있게 대응할 것이며 어떤 위협에도 즉각 응징할 태세가 돼 있다”며 “내년 2월에 있을 평창 동계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국방은 전폭적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