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는 말 그대로 ‘올 뉴 말리부’를 통해 표현되는 쉐보레의 안전성에 대한 자신감과 부평 공장의 시설 및 시스템 등을 알려 소비자에게 올 뉴 말리부의 우수성과 경쟁력, 특히 안전성을 과시하며 브랜드의 가치를 더욱 빛내기 위한 행사였다.
안전은 쉐보레의 힘
본격적인 행사의 시작은 기업홍보를 담당하는 김상원 상무의 몫이었다. 김 상무는 “한국GM은 안전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라며 “전세계 자동차 시장은 이미 다양한 안전 기준 및 검사 시스템을 마련하고 운영하고 있으나 한국GM은 소비자들의 안심을 위해 세계적인 기준보다 더 엄격한 검사로 안전성을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오늘 한국GM 및 올 뉴 말리부가 가진 안전성을 체험하길 바라며 다른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하기 때문에 직원들의 안내 및 지시, 주의 사항을 잘 이행해달라”며 안전에 대한 당부를 잊지 않았다.
곧 이어 한국GM 기술연구소 안전기술본부 김동석 전무가 마이크를 잡고, 자동차 안전에 대한 이야기부터 교통 사고 통계 현황, 국내외 신차 안전도 검사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올 뉴 말리부의 안전성 등을 테마로 간단한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다.
김동석 전무는 “초기 자동차 안전은 강한 차체를 앞세웠으나 최근에는 에어백을 시작해 차선 이탈 방지, 전방 출동 경고 그리고 사후 SOS 콜 센터 연결 기능 등 사고 전방위적인 능동적 안전 기능까지 고려하고 있다”라며 자동차 안전에 대한 트렌드를 설명했다. 물론 GM 그룹은 이러한 트렌드의 선봉에 있다는 자신감도 드러났다.
김 전무는 “안전에 대한 고민과 다양한 안전 기능 등이 등장하면서 1991년 대비 차량 대수는 대폭 늘어났지만 사고 발생 및 사망자 수는 줄어들고 있다”며 자동차 안전 기술 발전과 사망자 수 절감의 연관관계를 설명했다. 다만 “많이 개선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10만 명 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9.4명으로 일본(3.8명)이나 최저 1위인 아이슬란드 1.2명에 비해 아직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동석 전무는 “이러한 고민은 결국 소비자와 자동차 제조사의 관심을 받게 됐고, 1960년대 말부터 자동차 안전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며 “1975년 미국 NCAP이 등장하고.. 지금까지 전세계의 주요 나라에서는 NCAP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전무는 “각 시장 별로 NCAP의 실험 항목은 다소 차이가 있으나 한국은 세계적으로도 가장 엄격한 기준, 많은 항목을 시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KNCAP의 발전 방향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김동석 전무는 “KNCAP은 세계적은 안전 트렌드 및 안전 평가 기준의 발전에 대응하기 위해 꾸준한 발전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KNCAP은 앞으로 탑승자 형태에 따른, 차량 폴 테스트 등에 2열 탑승자의 안전을 체크 한다거나 충돌 폴의 각도가 90도가 아닌 75도로 바꾸는 등 ‘현실적인 사고 상황’을 재현하고 ‘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변화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KNCAP은 총 100점 만 점으로 충돌 안전성(65점), 보행자 안전성(25점), 주행 제동 안전성(10점) 그리고 사고 예방 안전성(추가 점수)로 구성된다.
이어서 주행 제동 안전성(10점)은 제동 안전성과 주행 전복 안전성 각각 50% 비율로 합산, 산출한다. 끝으로 추가 점수 개념으로 적용되는 사고 예방 안전성은 브랜드 별로 워낙 다양한 안전 사양이나 안전 관련 보호 장치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맞춰 점수를 산출한다.
KNCAP의 역사를 쓰는 한국GM
김동석 전무는 “한국GM의 차량은 글로벌 시장의 다양한 NCAP을 비롯해 국내에서 진행 중인 KNCAP에서 늘 좋은 점수를 받아오며 안전에 대한 우수성을 과시해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쉐보레 말리부(2012), 쉐보레 트랙스(2013) 등이 ‘올해의 안전한 차’로 선정되었고 쉐보레 캡티바(2013), 쉐보레 스파크 EV, 크루즈(2014)는 KNCAP 안전 1등급에 올랐다. 김 전무는 “현재 말리부, 스파크, 임팔라가 2016 KNCAP 실험 중인데, 올해도 역시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석 전무는 올 뉴 말리부의 안전에 대해 “한국GM의 가장 큰 목표는 2012 말리부를 뛰어넘는 것”이라며 “2012 말리부는 루프 강성을 과시했으나 올 뉴 말리부는 개발 과정부터 시뮬레이션 6회 검증을 비롯해 2,832건의 내부 스펙 정의 그리고 1,000만 시간 이상의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무는 “이러한 연구와 노력 끝에 올 뉴 말리부는 기존 말리부 대비 130kg 경량화를 이뤄냈으며 2012 말리부보다 우수한 루프 강성 5.35배(7.5톤)를 확보했으며, 실제 루프 강성은 최대 15톤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동석 전무는 “올 뉴 말리부는 차체의 기본적인 안전성은 물론 8개 에어백, AEB, 레인 킵핑, 후측방 접근 경고, 2열 좌석 안전띠 경고, 2열 사이드 에어백 및 다양한 안전 사양을 적극 적용했다”라며 “경쟁 모델 대비 우수한 안전을 보장하고 특히 말리부의 능동 안전 시스템은 고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올 뉴 말리부 및 쉐보레 브랜드의 안전에 대한 기본적인 발표를 들은 후 연구소 관계자에 따라 안전실험실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연구소 관계자들은 “한국GM의 차량 충돌 실험실은 전세계 모든 실험을 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충돌 실험장, 슬래드 시험실, 개러지, 보행자 시험실, 더미 고정실, 에어백 시험실 등 다양한 시험장을 통해 세계적인 안전 수준을 충족하는 차량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으며 “고정밀 센서와 고성능 카메라 등 다양한 장비를 갖추고 있고 그리고 GM에서 개발한 다양한 더미 및 안전 시험 규격에 맞는 더미를 통해 안전 검사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물론 한국GM의 한 관계자는 “이정도 손상이면 운전자나 탑승자는 큰 문제는 없으나 차량 자체는 폐차를 해야 할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 기자는 “그래도 이 정도면 사고 후에 운전자 스스로 내려서 사고에 대한 잘잘못을 따질 수 있을 정도는 될 것 같다”며 놀라운 표정을 지었다.
오후에는 말리부 생산 시설, 즉 부평 2공장에 대한 견학이 진행됐다. 공장시설에 대한 기본적인 소개는 조연수 부사장이 나섰다. 조 부사장은 “차체, 도색 쪽은 안전 & 퀄리티 문제로 견학이 불가능한 점을 양해해달라”라며 “올해 많은 차량을 출시했는데, 스파크가 1위 등긍 및 말리부의 활약이 인상적이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2016년이 이제 한 달 남았는데, 경쟁력 있는 제품을 통해 2016년 10% 점유율 목표로 노력할 것이며 현재까지의 추이를 봐서는 연간 최대 실적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서 부평 2공장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조연수 부사장은 “부평 2공장은 자동차 산업에서 무척 의미 있는 곳”이라며 “1950년대 후반 자동차 제조 역사의 시작되었으며 로얄 시리즈 및 에스페로, 윈스톰, 레간자, 매그너스, 토스카, 알페온 등 GM의 주력 모델을 생산을 담당한 곳”이라고 말했다. 현재 부평 2공장은 캡티바와 말리부를 생산하고 있으며 부평 1공장은 아베오와 트랙스 생산 담당하고 있다.
자리를 부평 2공장으로 옮겨 본격적인 생산 시설을 확인해보았다. 박규종 소장이 직접 안내에 나섰다. 그는 “원래 생산 시설에 들어갈 때에는 안전 장비를 장비해야 하는데 오늘은 미디어 투어를 위해 안전 가이드를 마련해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라며 본격적인 안내를 시작했다.
미디어 투어는 차체 제작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확인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지만 자동화되어 있는 시스템과 숙련된 직원들의 작업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캡티바 내수, 수출 모델과 올 뉴 말리부가 동시에 생산되는 모습은 무척 인상적이었고, 현장 곳곳에 있는 ‘효율 및 업무 개선 방향에 대한 논의’와 목표와 실적에 대한 자료 등이 눈길을 끌었다.
끝으로 해당 관계자는 “올 뉴 말리부는 꾸준한 품질 체크를 통해서 제품의 완성도를 유지하고, 라인 별, 최종 별 품질 체크를 거쳐 차량을 완성한다”라며 제품에 대한 완성도를 자신했다. 물론 완벽하지는 않다는 점을 인지하고 사내에서 차량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노력을 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번 행사를 참가하며 느낀 점은 더 넥스트 스파크의 성공과 올 뉴 말리부의 연착륙을 통해 한국GM이 스스로의 행보에 자신감이 붙었다는 것이다. 한국GM은 이전부터 늘 기본기와 안전에 대해서 강점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행사는 그 자신감을 ‘제대로 표출하는 시간’으로 느껴졌다. 국내 시장에서 점차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GM이 이러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어떤 결과를 낼 수 있고, 또 이러한 상승세를 어떻게 이어갈지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