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외인·기관 '쌍끌이'..1930선 회복

  • 등록 2014-10-22 오후 3:28:45

    수정 2014-10-22 오후 3:28:45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 공세에 하루 만에 강세로 전환했다. 미국 증시 상승 호재 속에 은행·증권·금융주가 지수 상승을 이끌며 1930선을 확보했다.

2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69포인트(1.13%) 오른 1936.97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3% 오른 1936.91로 출발했으나 오전 중 현대차 3인방이 급락하며 1920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투신을 내세운 기관과 외국인이 적극 매수하며 개장 수준의 지수를 회복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애플 등 주요 기업들의 호실적과 유럽중앙은행(ECB)의 회사채 매입 보도가 투자자들의 매수심리를 자극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1.31% 상승한 1만6614.81에 마감됐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 대비 1.96% 상승한 1941.28, 나스닥 종합지수는 2.40% 상승한 4419.48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53억원, 711억원어치씩 사들였다. 특히 기관은 보험(206억원), 투신(609억원), 사모펀드(379억원)을 내세워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은 홀로 1094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436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은행이 전날 국정감사에서 양도성예금(CD) 금리 담합의혹이 불거졌지만 증권가를 중심으로 담합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3%대 오름세를 보였다.

증권주도 코스피지수가 1930선을 다시 탈환하자 투자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로 3% 올랐다. 이 밖에 음식료품, 금융업, 종이목재, 전기전자가 2%대 오름세였다. 반면 운송장비와 전기가스, 통신업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현대차(005380) 3인방을 빼고 대부분 올랐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1%대 후반 강세로 마감했으며 신한지주(055550)는 안정된 실적 기대 속에 증권가의 목표주가 상향이 이어지면서 4%대 강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000660)는 DDR4를 적용한 D램 제품에 낸드를 추가한 ‘NVDIMM’ 개발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2%대로 올랐다.

이 밖에 POSCO(005490) 네이버(035420) 삼성생명(032830) KB금융(105560) 아모레퍼시픽(090430) 삼성화재(000810) 등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반면 3분기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현대차는 3%대로 하락하면서 4년 만에 처음으로 장 중 16만원을 밑돌기도 했다. 환율 문제에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까지 겹쳐 컨센서스보다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도 덩달아 각각 3.99%, 2.22%씩 내렸다. 한국전력(015760)SK텔레콤(017670)도 약세 마감했다.

이 밖에 호텔신라(008770)는 3분기 최대 실적 기대 속에 전날보다 8.98% 급등했다. SK C&C(034730)는 한 달여 만에 다시 상승 랠리를 펼치며 4.73% 강세로 사상 최고가 26만원을 경신했다. 한샘은 3분기 호실적에 전날 대비 6.61% 올랐다.

반면 조선주는 내년까지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현대중공업(009540) 현대미포조선(010620)이 각각 3%, 4%씩 내렸다.

이날 거래량은 3억9136만주, 거래대금은 4조359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6개 종목을 포함해 562개 종목이 올랐다. 56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2개를 비롯해 259개 종목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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