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월 소비심리 바닥..수치는 소폭 개선

  • 등록 2009-03-31 오후 11:52:41

    수정 2009-04-01 오전 5:50:30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미국의 3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소폭 개선됐다. 그러나 수치는 사상 최저치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실업률 상승과 자산가치 하락으로 가계의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됐음을 확인해주고 있다.

미국의 민간경제연구기관인 컨퍼런스보드는 31일(현지시간) 3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전월 25.3에서 26으로 소폭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월 수치는 당초 25로 발표됐지만 소폭 상향 조정됐다. 그러나 전월 수치는 조사가 시작된 1967년 이래 최저이다. 3월 수치 역시 바닥권임을 보여준다.

3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의 전망치도 하회했다. 68명의 전문가들은 21.2에서 35까지 예측했고 평균 전망치는 28이었다.

스티븐 우드 인사이트 이코노믹스 대표는 "실업확대와 집값 하락, 휘발유 가격 상승, 대출기준 강화, 금융시장 변동성 등이 경제에 대한 가계의 심리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컨퍼러스보드는 5000명의 소비자들에게 우편을 통해 경제상태에 대한 의견을 물어 소비자 신뢰지수를 산출한다.

이번 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경기환경 불투명으로 인해 지출을 매우 꺼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중 신차를 구입할 의향은 전월 4.7%에서 3.9%로 떨어졌고, 향후 6개월안에 주택을 구입할 것이란 응답도 전월 2.3%에서 2.0%로 하락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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