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거주지 될까" 달 표면 큰 구덩이 살펴보니

이탈리아 연구진, 달탐사선 이용해 자료 분석
미래거주지, 달탐사 기지 건설 활용 가능성
  • 등록 2024-07-16 오후 2:31:12

    수정 2024-07-16 오후 2:47:43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달 표면의 큰 구덩이가 길이 수십m로 추정되는 지하 용암 동굴로 이어져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앞으로 달 지질학을 발전시키고, 미래거주지나 달탐사 기지 건설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연구 결과다.

미항공우주국(NASA) 달정찰궤도선이 촬영한 ‘고요의 바다’에 있는 구덩이.(자료=미항공우주국)
이탈리아 트렌토대의 로렌조 브루조네 교수팀은 16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천문학(Nature Astronomy)’을 통해 달 표면 레이더 관측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고요의 바다’에 있는 반경 100m 구덩이가 길이 30~80m의 동굴로 이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달 지하 동굴 존재 가능성이 50여년간 이론으로 제기됐지만 확인되지는 않았다며 이번 연구결과가 달에 접근 가능한 용암 동굴이 있음을 보여주는 직접적인 증거라고 의미라고 분석했다. 향후 달 탐사 기지 건설에도 활용할 수 있으리라고 예상했다.

달 표면에서는 200개 이상의 구덩이가 발견됐고 그중 ‘스카이라이트’(skylight)로 불리는 일부는 지하 용암 동굴이 함몰되면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런 구덩이가 실제 지하공간이 큰 동굴에 연결돼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과정에서 미항공우주국(NASA) 달정찰궤도선에 탑재된 레이더 이미지 장비인 ‘미니-고주파’로 고요의 바다에 있는 구덩이 중 깊이가 가장 깊은 구덩이를 관측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구덩이 서쪽 부분에서 레이더 밝기가 증가하는 현상을 확인했다.

레이더 이미지를 기반으로 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서쪽 부분 레이더 밝기가 증가한 것은 서쪽 부분으로부터 동굴 공간이 이어져 있기 때문이라는 결론도 얻었다.

연구팀은 “레이더 반사의 일부가 수십 미터 길이의 지하 동굴 통로에서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혔고, 이는 달 표면 아래에 있는 접근 가능한 동굴 통로로 이어진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이번 발견은 구덩이가 혹독한 달표면 환경에서 보호막을 제공하고, 인간이 달을 장기적으로 탐사할 수 있기 때문에 달 기지에 유망한 장소임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자세잡고~‘꽃미소’
  • 시구여신
  • 효린, 순둥미+완벽 몸매
  • "액티언 출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