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육군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이 27일 수락시험비행을 종료하고 육군에 전력화 된 가운데, 수리온 시험비행의 처음과 끝을 함께한 군인이 있다. 육군 시험평가단 감항인증실 소속 최성호 준위다.
수리온 개발부터 최종호기까지 14년 이상을 수리온과 함께 한 그는 ‘살아있는 수리온의 역사’다. 수리온 최종호기 수락시험비행을 마무리하기 위해 전역도 3년을 연기했다. 군인사법에 따르면 군의 필수 기술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에 한해서는 전역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3년 범위 내에서 전역을 보류할 수 있다.
| 육군 시험평가단 감항인증실 소속 최성호 준위가 수리온 최종호기(210호)의 마지막 수락시험비행을 완료한 후 항공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육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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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시험평가단은 27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에서 수리온 최종호기 수락시험비행 완료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수락시험비행은 제작이 완료된 항공기가 목표한 성능과 품질에 부합하는지를 사용자가 직접 확인하는 과정이다.
육군 시험평가단 감항인증실은 2012년 수리온 1호기를 시작으로 최종호기인 210호기까지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2500시간의 수락시험비행을 수행했다. 180개 이상의 항목을 점검하는 수락시험비행은 최고속도와 최대동력 등 항공기 최대 성능 확인이 필수인 과정이다. 위험성과 난이도가 높아 전체 기체에 대한 무사고 비행 달성은 큰 의미를 갖는다고 육군은 설명했다.
사고의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 수락시험비행 조종사들은 최소 2000시간에서 최대 5000시간 이상의 무사고 비행경험과 우수한 비행기술을 갖춘 조종사들로 구성된다. 최고참 조종사인 최 준위는 5000시간 이상의 비행경험과 1500시간 이상의 시험비행 경력을 갖춘 베테랑 조종사다.
최 준위는 “우리 군에 최상의 항공기를 전력화한다는 자긍심을 갖고, 지난 14년간 최선을 다해 임무를 수행해 왔다”며 “안정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수리온의 모습을 보면 가슴 뭉클한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 수리온 최종호기 수락시험비행 종료 후 행사에 참여한 인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육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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