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수 김호중의 공연 실황영상을 티빙 등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에서 볼 수 없게 됐다. 가수 김호중은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술을 마신 뒤 역주행을 해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난 의혹을 받고 있다.
| (사진=티빙 캡처) |
|
21일
CJ ENM(035760)은 2020년 9월 개봉한 ‘그대, 고맙소 : 김호중 생애 첫 팬미팅 무비’와 2022년 개봉한 ‘인생은 뷰티풀: 비타돌체’에 대한 서비스 중단을 티빙, 웨이브, 왓챠 등 OTT에 요청했다. CJ ENM은 두 영화에 대한 유통권리를 가지고 있다.
유통권리가 있는 CJ ENM의 서비스 중단으로 OTT에서 콘텐츠 이용이 속속 불가능해지고 있는 중이다. 티빙과 웨이브는 이미 판매를 중단했다.
김호중 콘서트 실황을 담은 최신 다큐멘터리 영화 ‘바람 따라 만나리 : 김호중의 계절’(2023)‘의 유통권리를 가진 업체도 서비스 중단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화는 아직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왓챠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로 불구속 입건됐다. 사고 3시간 만에 김호중의 매니저가 경찰을 찾아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허위 자수했지만, 경찰은 실제 운전자가 김호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김호중에게 여러 차례 출석을 요구했지만, 김호중은 응하지 않다 사고 17시간 만인 10일 오후 4시30분쯤 경찰에 처음 출석했다. 김호중은 경찰조사에서 자신이 운전대를 잡지 않았다고 주장하다 경찰의 거듭된 추궁에 운전 사실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호중과 소속사가 조직적으로 증거 인멸 등 사건 은폐에 가담한 데다 도주 우려도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