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성장률도 0.1%포인트 하향한 2.2%로 전망했다. 국제유가 불확실성 등 영향으로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은 3.6%로 당초보다 0.1%포인트 올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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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는 9일 발표한 ‘2023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KDI는 5월과 11월 두 차례 경제 전망을 발표하는데, 올해부터 급변하는 경제 여건을 반영해 2월과 8월 추가로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하기로 한 바 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1.4%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8월 전망치(1.5%)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된 수치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8월에 생각했던 것보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고 시장금리가 많이 올라간 부분이 우리 경제 회복세를 조금 더 늦추는 상황이 올해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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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영향에 경기 회복 속도가 더뎌지면서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2.3%)보다 0.1%포인트 낮춘 2.2%로 전망했다. 이는 정부가 제시한 전망치(2.4%)보다 0.2%포인트 낮은 수치다. 내년에도 내수 증가세 둔화가 예상되지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살아나고 여행수요 회복으로 서비스수출도 증가세를 보이면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물가 2.6%…“내년 말 안정목표 근접, 과한 경기부양 안 돼”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로 전망했다. KDI는 물가상승세 흐름이 점진적으로 둔화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물가안정목표(2%)를 상당폭 상회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긴축 기조가 유지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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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정부소비를 늘려 경기를 부양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부정적 의견을 보였다. KDI는 내년도 총소비를 1.8%로 전망했는데, 이 중 민간소비 증가율도 1.8%로 전망했다. 정부소비 역시 이와 비슷한 1.8%인 것으로 분석된다.
정 실장은 “전체적으로 내년 말에 가서야 물가가 정상적인 안정 목표에 근접할 것이기 때문에 당장의 소비 부양이나 이런 것들이 크게 필요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그것이 반대로 물가를 자극할 수도 있기 때문에 시급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