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이 기아 경차 레이를 몰고 봉사활동에 나선 모습을 공개했다. 레이를 세 대째 사서 운행 중이라는 박 전 회장은 “대한민국에서 만든 자동차 중 정말 칭찬받고 상 받아야 하는 차”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사진=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 페이스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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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회장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레이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봉사활동을 위해 편안한 고무줄 바지를 입고 장갑을 낀 모습이다. 그는 사진과 함께 “우리나라 환경에 가장 필요한 차를 안성맞춤으로 잘 만들었다”고 적었다.
박 전 회장은 지난 2021년 11월 두산경영연구원 회장을 사임하면서 그룹을 떠난 뒤 달동네에 반찬을 배달하는 등 꾸준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 전 회장은 “(레이로) 골목길이 비좁고 주차도 어려운 동네를 다녀도 걱정이 없다”며 “주방서 만든 반찬을 배달하느라 레이를 탈 때마다 감탄에 감탄을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형차지만 실내가 워낙 넓고 천정이 높아 아주 쾌적하고 짐이 한없이 들어간다”며 “게다가 뒷문 중 하나는 슬라이딩 도어라 좁은 골목서 차에 타고 내리는 데 문제가 없다. 앞문까지 열면 차 한쪽이 완전히 개방돼 무슨 물건이든 쉽게 드나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전 회장은 2021년 11월 두산그룹 경영 일선에서 모두 물러났다. 2022년 3월 두 아들(박서원 전 오리콤 부사장, 박재원 전 두산중공업 상무)이 보유하던 주식도 전량 매각하고 그룹에서 손을 완전히 뗐다.
현재는 컨설팅 회사 벨스트리트 파트너스를 세우고 박재원 전 상무와 일을 함께 해오고 있다. 또한 이사장을 맡은 재단법인 ‘같이 걷는 길’ 등을 통해 지역 사회에 대한 봉사활동과 소외계층 구호사업 등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한편 2011년 12월 출시된 레이는 지난 8월까지 약 12년간 누적 36만 9천562대가 판매된 인기 모델이다.
레이는 2017년 2만521대가 팔린 뒤 2018년 2만7천21대, 2019년 2만7천831대, 2020년 2만8천530대, 2021년 3만5천956대, 2022년 4만4천566대 등 판매량이 매년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