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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병리란 디지털 스캐너를 이용해 병리학적 슬라이드를 디지털 이미지로 변환해 저장하고, 그 이미지를 병리학적 진단에 사용하는 것을 뜻한다. 전통적인 병리진단은 조직 채취부터 현미경 판독까지 11단계를 거치게 되지만 여기에 디지털을 접목하면 업무 시간이 단축되고 데이터 관리도 효율화된다.
현재 우리나라는 암 치료의 출발점이 되는 병리진단의 디지털화가 도입 초기 단계로 선진국에 비해 미흡한 수준이다. 디지털병리 도입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선느 디지털병리 시스템을 완전히 갖춰야 한다. 디지털병리 시스템 도입을 위해서는 10억원 이상의 초기 투자가 필요한데 여기에는 수가 마련 등 정부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팽 이사는 “디지털병리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초기 투자 비용에 대한 가치가 회수돼야 할텐데 그런 관점에서 AI가 추가적인 가치를 창출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디지털병리와 AI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강조했다.
팽 이사는 디지털병리와 AI가 결합하면 판독 시간을 줄이는 것은 물론, 판독의 일치율을 높여 객관적인 진단에 기여하고 우선순위화를 통해 판독 효율성을 높인다고 봤다. 그는 “AI 진단 보조를 통해 치료를 위해 보다 빠르고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자 예후 예측을 위한 새로운 바이오마커 발견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팽 이사는 “디지털병리 데이터기반 AI 분석을 통해 환자 예후예측을 위한 새로운 패턴을 발견할 수도 있다”며 “새로운 동반진단의 기회를 창출하고 맞춤형 치료로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팽 이사는 “암을 잘 관리하려면 빨리 (암을) 잘 찾아내 적시에 적절한 의료행위를 하고,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좋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맞춤형 치료를 위한 약 개발이 상당히 많이 이뤄지고 있는데 미래의 의약품 개발이 가속화하고 다양한 의약품이 환자들에게 잘 적용되기 위해서는 많은 정보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중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정보가 디지털병리 정보라고 생각하고, 그 방대한 양의 정보를 AI를 통해 분석해서 적절한 가이드라인을 만들면 생존률을 놓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열린 ‘디지털병리, 대한민국 암관리에 앞장섭니다’ 정책간담회는 대한병리학회와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가 주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