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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는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과 연계된 해커 조직인 ‘스톰-0558’이 러몬도 장관의 이메일을 해킹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몬도 장관은 고율 관세와 반도체 수출 규제 등 대중(對中) 견제 정책을 이끄는 주무장관이다. 미국 각료 중 메일을 해킹 당한 것으로 확인된 인물은 아직 러몬도 장관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톰-0558은 미국 외교수장인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메일도 해킹하려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NYT는 스톰-0558이 중국군이나 정보기관과 연계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블링컨 장관의 방중을 시작으로 최근 미·중 고위급 대화가 이어지는 상황을 의식해 미 정부가 해킹의 주체로 중국을 특정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최근 블링컨 장관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한 데 이어 존 케리 미국 기후변화 특사와 러몬도 장관 등도 방중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MS는 피해 기관 요청에 따라 보안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대응을 마쳤다고 밝혔다. 애덤 호지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기밀 정보망 피해는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MS나 미 정부는 얼마나 많은 계정이 해킹을 당했는지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AP통신은 미 국무부 등의 중국 관련 업무 담당자가 집중 공격 대상이 됐다고 전했다.
중국 기반 해커들이 미 정부기관을 공격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MS는 지난 5월에도 중국 정부의 후원을 받는 해커 조직이 괌의 인프라 네트워크를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괌은 미 공군·해군 기지가 있는 핵심 군사 요충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