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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충봉아부패병’은 꿀벌 유충(애벌레)에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병에 걸린 애벌레는 번데기가 되지 못하고 부패한다.
지난 2009년에 처음 발생한 뒤로 2년 만에 토종벌의 75%가 폐사하면서 토종벌 사육 농가는 1000억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는 등 우리나라의 토종벌 산업은 위기를 겪었다. 이후 봉군 관리 기술 개선과 방제 약제를 선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부 예방 효과 외에는 의미있는 약제 방제 결과는 얻지 못했다.
농진청은 토종벌 낭충봉아부패병의 근본적인 해결은 저항성을 갖는 품종 개발이라는 판단에 따라 품종 개발을 위한 연구에 집중했다. 지난 2009년 강진과 구미, 통영 등 10개 지역에서 토종벌을 수집한 뒤 바이러스를 주입해 살아남은 개체를 끊임없이 계대 사육했다.
농진청은 새 품종 토종벌은 알에서 애벌레, 번데기를 거쳐 어른벌레까지 일벌출현율이 79.1%(농가 사육종 7%), 일벌수명 21일(감염 재래종 11일), 벌꿀생산량은 1통당 4.8kg으로 낭충봉아부패병이 발생하기 전과 같은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저항성이 뛰어난 모계 원종 벌통에 병에 걸린 재래종 벌집을 넣어 사육 할 때나 저항성 모계 여왕벌과 재래종 수벌이 교미해 증식한 벌통에서도 저항성을 보여 정상적인 발육을 확인했다.
농진청 관계자는 “현재 한국한봉협회에서는 토종벌 한 통 당 평균 벌꿀 생상 소득을 50만원으로 책정하고 있다”면서 “우수 토종벌이 보급되면 농가 소득은 38만군을 복원할 경우, 벌꿀 소득만 1300억원이 늘고, 종봉 판매 등 기타 생산물 소득까지 포함하면 2000억원 이상의 신규 소득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