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열음 伊 '부조니국제콩쿠르' 예선 심사위원장 됐다

8월 개최 제62회 대회 예선 심사 맡아
"새 음악가 발굴·양성에 책임감 느껴"
  • 등록 2018-06-21 오후 1:33:36

    수정 2018-06-21 오후 1:33:36

피아니스트 손열음(사진=평창대관령음악제).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피아니스트 손열음(32)이 이탈리아 피아노 콩쿠르 ‘제62회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의 예선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됐다.

20일 평창대관령음악제 사무국에 따르면 손열음은 오는 8월 22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제62회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예선 심사위원장을 맡는다. 손열음은 사무국을 통해 “역사와 전통이 있는 콩쿠르에 함께하게 돼 영광이고 기쁘다”며 “새로운 음악가를 발굴하고 양성하는 역할에도 책임감을 느껴 앞으로 열심히 할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이탈리아가 낳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페루치오 부조니(1866~1924)를 기리기 위해 1949년 제정된 콩쿠르다. 1위를 잘 내지 않은 콩쿠르로 유명해 1949년 제1회부터 제3회 대회까지 ‘1위 없는 2위’가 우승했다. 2001년 격년제 콩쿠르로 바뀐 이후 단 5명에게만 1위를 안겨줬다. 피아니스트 문지영이 2015년 제60회 대회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현재는 이탈리아 볼차노에서 2년에 한번 격년제로 짝수 해에 열리며 대회가 열리지 않는 홀수 해에 예선을 진행한다. 이번 본선은 내년 8월 20일부터 30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손열음 이전에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심사위원을 맡은 한국인으로는 이미주, 김미경, 김대진, 백건우, 한동일, 진은숙 등이 있다.

손열음은 올해 3월 평창대관령음악제 제3대 예술감독에 위촉됐다. 이번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심사위원 위촉은 지난해 12월 확정됐다. 제3회 평창대관령음악제는 오는 7월 23일부터 8월 5일까지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리조트 내 콘서트홀과 뮤직텐트 등 강원도 일대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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