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정책위원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 문 전 장관을 임명했다. 메르스 사태에 대한 책임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던 문 전 장관을 불과 4개월 만에 화려하게 부활시켜 줬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책위는 “처벌을 해도 시원치 않을 인사를 500조원의 기금을 관리하는 막강한 기관의 수장에 앉힌 것은 인사의 원칙을 무너뜨리는 어리석은 일이자, 자신의 말에 순종하는 사람은 과오를 불문하고 챙긴다는 졸렬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문 신임 이사장이 연금 전문가라는 것은 핑계에 지니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정책위는 “문 이사장이 연금 전문가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사적연금을 추종하는 전문가다. 그동안 ‘국민연금은 세대간 도적질’이라는 등 국민연금을 부정하는 언행을 서슴지 않았다. 연금 전문가이되 국민연금과는 상극인 전문가”라고 꼬집었다.
국민연금기금을 투기자본화할 것으로 우려했다. 정책위는 “박 대통령이 혼용무도의 인사, 상극의 인사로 부활시킨 문 신임 이사장을 내세워 국민연금 기금운용공사 설립을 밀어붙일 것으로 보인다”며 “기금운용공사 설립은 국민연금기금을 투기자본화하는 정책으로 국민노후자금을 허물어 금융재벌에게 갖다 바치겠다는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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