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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지난 1일 SK그룹의 새로운 지주회사가 탄생했다. SK C&C(034730)가 SK와의 합병을 발표한 후 지주회사로의 변화를 앞둔 지난 3개월간 강세를 보여왔다. 합병된 이후에도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그룹은 지난 4월20일 지주회사인 SK와 SKC&C간의 합병을 결의한다고 발표했다. 그 이후 SK C&C는 30.88%나 뛰었다. 4월20일 23만1500원이던 주가는 3일 기준으로 30만3000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SK는 17만4000원에서 18.97% 오른 20만7000원에 거래됐다.
이에 따라 SK그룹 지주사에 관심있는 투자자들은 현재 SK C&C에 눈을 돌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SK 합병 지주회사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대부분이다. 우선 SK와 SK C&C는 지난 6월 간담회를 통해 기존 17% 수준의 배당성향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30% 수준까지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합병 완료후 연간 1조원이 넘는 EBITDA(법인세·이자비용·감가상각비·무형자산상각비를 차감하기 전의 영업이익)로 신사업 투자와 인수합병(M&A) 재원 확보가 가능하며 주주 친화적인 정책이 기대된다”면서 “낮아진 지배력 확대를 위한 대규모 자사주 매입과 잉여현금을 기반으로 한 배당성향 상향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100% 자회사가 되는 SK E&S, SK바이오팜, 에센코어 등도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김한이 대신증권 연구원은 “SK는 현 시점에서 가장 안정적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는 지주사라고 판단한다”며 “SK바이오팜의 신약 개발이나 홍하이그룹과의 합작회사 설립, 에센코어 실적 호조 등 양호한 자체사업 실적이 지속되며 중장기적으로는 반도체소재 기업 인수를 발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