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스트리트저널은 모건스탠리 자료를 인용해 앞으로 4년 안에 AI 반도체 시장이 1250억달러(약 162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AI 칩 시장 규모는 430억달러(약 56조원)로 추산되는데 이보다 세 배 가까이 커진다는 뜻이다. 챗GPT와 바드 등 생성형 AI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이를 뒷받침할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반도체 회사들도 엔비디아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는 AMD가 꼽힌다. 과거부터 AI 반도체를 생산해왔기 때문이다. AMD는 지난달 공개한 최신 AI 반도체 MI300을 앞세워 시장 공략을 노리고 있다. 포레스트 노로드 AMD 수석부사장은 “많은 사람들이 (엔비디아의) 대안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스 리처드 노스랜드캐피털마켓 애널리스트는 AMD의 AI 반도체 시장 점유율이 20%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추산했다.
미국 반도체 컨설팅회사 IBS의 헨델 존스 최고경영자는 “생성형 AI는 지금까지 반도체 업계가 경험한 가장 큰 사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