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씨는 이날 오후 인스타그램에 ‘2024 총선 출마 기사에 대한 입장’이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제가 내년 총선에 출마할 수 있다는 언론 보도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을 보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런 기사가 반복해서 나는 것에 대해 피로감을 느낀다”라고 덧붙였다.
조 씨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응급의학과 의사로 살고 싶은 꿈을 버리지 않고 의료봉사를 하고 있으며, 재판이 끝나기 전에는 제 나름의 새로운 시도들을 하며 적극적인 삶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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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은 지난해 4월 조 씨가 제기한 입학 취소 처분 집행정지 신청에서 “본안소송 청구사건의 판결 선고일 후 30일이 되는 날까지 그 효력을 정지한다”고 결정한 바 있다.
다만 조 씨가 즉각 항소하면서 입학허가 취소가 확정되기까지는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 중 한 명으로 꼽힌 신평 변호사가 “정부 고위직으로부터 ‘조 전 장관이 출마할 가능성이 있으며 출마한다면 서울 관악갑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라는 말을 들었다. 멸문지화를 당한 조 전 장관이 살아날 유일한 길은 출마밖에 없어 보인다”며 출마설을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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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박지원 국가정보원 전 원장은 11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왜 언론에 자꾸 노출되고 북 콘서트 같은 것을 알리겠나. 이미 상당한 여론 간 보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조 전 장관 출마설에 무게를 실었다.
더불어민주당 최대 의원 모임인 ‘더 좋은 미래’의 대표 강훈식 의원은 전날 CBS 라디오에서 조 전 장관 출마 가능성에 대해 “사전 차단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자녀 입시 비리와 비리 감찰 무마 혐의 등을 지난 2월 1심에서 징역 2년을 받고 현재 항소심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민주당은 총선 공천룰을 수정하며 ‘유죄 판결을 받고 재판 중인 후보자를 부적격 처리‘할 수 있는 규정을 삭제했는데, 이재명 대표와 조 전 장관의 출마 길을 열어준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야당 의원에 대한 검찰의 무차별적 기소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법원의 최종 판단 전까지는 무죄 추정의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며 “조 전 장관뿐 아니라 딸 조민 씨의 출마도 막을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