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성민 인턴기자] 올해 미국 공항에서 총기를 들고 비행기를 타려다 적발된 건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18일(현지시간) 미국 방송 ABC가 보도했다.
미 교통안전청(TSA)은 지난 16일 이날까지 공항 보안검색대에 적발된 총기가 6301정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이 중 88%는 장전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 지난해 미국 버지니아주의 로널드 레이건 워싱턴 내셔널 공항에서 적발된 총기들.(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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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내 총기 적발 건수는 코로나19로 비행기 이용이 급감한 2020년을 제외하고는 2010년(1123정) 이후 매년 늘었다. 올해 적발 건수는 지난해 5972정을 넘었으며 연말까지 6600여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TSA 측은 공항 및 비행기에서 총기 사고의 위협을 줄이기 위해 앞서 벌금을 1만3910달러(약 1800만원)에서 1만4950달러(약 2000만원)로 인상했다고 강조했다. 또 적발된 탑승객은 간소한 보안검색 절차를 제공받을 수 있는 혜택을 5년간 받을 수 없으며 지역 법에 따라서는 체포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TSA 측에 따르면 총기 관련 규제는 주(州)와 지방 정부마다 다르지만 총기를 비행기에 휴대하는 것은 모든 공항에서 엄격히 금지된다. 총기는 비행기의 화물칸에 실리는 위탁 수화물을 통해서만 옮길 수 있다. 이때 총기는 단단한 상자 안에 장전되지 않은 채로 잠긴 상태로 들어 있어야 하며, 공항에 미리 이 사실을 신고하는 등 관련 규정을 지켜야 한다.
데이비스 페코스케 교통안전청장은 “승객이 비행기 탑승시 총기를 소지하고 있으면 교통 안전에도 큰 위협이 되고 상당한 보안자원이 소모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