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때 영끌한 103만여명, 하우스푸어 전락하나

통계청 2021년 주택소유통계 결과 보고서
2채 이상 다주택자 2만 7000명은 고점서 주택 되팔아 이득
전국 아파트 가격 낙폭 2003년 이후 최대
  • 등록 2022-11-16 오후 2:48:24

    수정 2022-11-16 오후 3:33:16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지난해 문재인 정부서 집값이 고점을 찍을 당시 주택을 구입했던 무주택자가 약103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집값은 하락하는 반면, 금리 인상 압박은 높아지면서 영끌 투자자들의 이자상환 고통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통계청이 발간한 ‘2021년 주택소유통계 결과’ 보고서 개인별 주택소유 현황에 따르면, 2020년 무주택자이던 103만 6000명은 지난해 주택보유자가 됐다. 주택을 1건 취득한 사람이 100만명, 2건 이상의 주택을 취득한 사람이 3만 6000명이었다.

반면 2020년 유주택자였던 1398만 9000명 중 작년 무주택자로 돌아간 사람은 55만 2000명(3.9%)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1주택자만 아니라 집을 2채 이상 가진 다주택자가 손을 전부 턴 경우도 2만 7000명가량 포함됐다.

지난해 11월 1일으로는 기준 주택 소유자는 1508만 9000명으로 2020년(1469만 7000명) 대비 39만 3000명(2.7%)이 증가했다. 주택 소유자 중 한 채만 소유한 사람은 1281만 6000명(84.9%)이었다.

연령대별로는 50대(25.1%)가 가장 많았고, 그 뒤를 40대(22.1%), 60대(21.6%), 70대(11.4%), 30대(10.9%)가 이었다.

결국 지난해 주택을 구입했던 103만여명 중 무리한 대출을 받은 일부 사람들은 높아진 이자 부담 때문에 빈곤하게 사는 ‘하우스 푸어’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실제 이날 한국부동산원의 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집값은 0.77% 내렸다. 수도권(1.02%), 서울(0.81%) 집값도 평균 이상 낙폭을 보였다.

아파트의 경우 전국적으론 1.2%, 수도권은 1.52%씩 떨어져 지난 2003년 12월 부동산원 시세 조사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의 아파트의 모습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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