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법무부 직원들에게 보고서·문서 등에서 간부 호칭 땐 ‘님’자를 붙이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세종청사와 영상으로 연결해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정부서울청사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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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법무부에 따르면 한 장관은 최근 장관을 포함한 간부를 호칭할 때 ‘님’자를 사용하지 말라고 구두지시했고 이는 내부망을 통해 직원들에게 전해졌다. 향후 모든 보고서와 문서 등에서 ‘장관님’ 대신 ‘장관’, ‘차관님’ 대신 ‘차관’으로 호칭을 통일하자는 것이다.
이를 두고 법무부 관계자는 “권위적인 것들을 다 빼라는 의미”라고 언론에 밝혔다.
앞서 한 장관은 지난달 25일에도 법무부 내부망을 통해 자신에 대한 의전을 삼가라고 지시한 바 있다. 특히 차량의 문을 대신 열거나 닫는 등의 의전은 하지 말아 달라는 부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달 31일 주례간부회의에서는 실·국·본부장들에게 “그동안 역대 법무부 장관마다 관행적으로 제작한 장관 업적집 제작을 하지 마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그간 법무부는 장관 퇴임 시기에 맞춰 업적집을 제작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지난 2일 한 장관은 논란이 된 ‘장관 취임사 손글씨 이벤트’를 즉시 중단하라고 지시하면서 “과거부터 통상적으로 해오던 것일지라도 장관 개인 홍보성으로 보일 수 있는 행사 등은 앞으로 일절 하지 마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