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엔바이로㈜, 대전하수처리장 이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민투 7200억 투입 하수처리장·분뇨처리장 통합 이전
대전시, 내년 상반기까지 사업수익률 등 협상 마무리
  • 등록 2020-12-23 오후 12:43:55

    수정 2020-12-23 오후 12:43:55

대전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사업 예정지.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한화건설을 대표회사로 하는 ‘(가칭)대전엔바이로㈜’가 대전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대전시는 대전하수처리장을 금고동으로 이전한다는 내용의 대전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민간투자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대전엔바이로㈜를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앞서 대전시는 대전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사업을 위해 2016년 2월 사업제안서를 제출받아 공공투자관리센터의 적격성 조사와 대전시의회 동의 절차를 완료했다.

이어 지난 9월 제3자 제안공고 이후 대전엔바이로의 단독제안에 대해 1단계 PQ(참가자격사전심사) 평가를 완료했다.

대전엔바이로는 지난 11일 2단계 평가 제안서류를 제출했고, 이번에 각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의 평가를 거쳐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원촌동 일대 하수처리장과 오정동 분뇨처리장을 금고동 자원순환단지 인근으로 통합 이전한다는 것이 주 골자이다.

하수처리시설을 지하화해서 악취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지상에는 체육시설 등 각종 주민 편익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또 국내 최초로 대형하수처리장을 이전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 7200억원 규모로 국내 최대 환경분야 민간투자사업이다.

사업방식은 손익공유형 민간투자사업(BTO-a)으로 이익이 발생하면 정부와 민간이 7대 3 비율로 이익을 배분하고, 손실이 발생하면 30% 이하는 민간이 우선 부담하고 30% 초과 시 정부가 재정지원하는 방식이다.

시설이전은 당초 2025년 목표로 잡았지만 사업계획 일정이 다소 지연됐다.

대전시는 한국환경공단 및 대전엔바이로 등과 내년 1월 협상을 위한 착수회의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에 공사비와 운영비, 사업수익률 등을 결정하는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임묵 대전시 환경녹지국장은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으로 구체적이고 상세한 사업계획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향후 협상 과정에서 시민부담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면밀하게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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