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성수기·코로나 확산까지…가습기 경쟁 '후끈'

쿠쿠전자·신일전자·위닉스 등 잇단 가습기 출시
코로나19 감안해 위생·안정성 등 강화해 '눈길'
가습기 시장 2016년 70만→2019년 127만 증가
"올해 코로나19 영향, 가습기 수요 큰 폭 증가"
  • 등록 2020-12-01 오전 11:47:48

    수정 2020-12-01 오전 11:47:48

신일전자 ‘하이브리드 가습기’ (제공=신일전자)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중견·중소 가전업체들 사이에서 겨울철 성수기를 앞두고 가습기 출시 경쟁이 후끈 달아오른다.

올해는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로 인해 여름과 가을에 이어 겨울철에도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습기 등 실내 환경을 관리하는 가전 수요가 예년보다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들 가전업체는 위생성과 함께 안전성을 강화하는 등 차별화 전략을 통해 향후 늘어날 가습기 수요에 적절히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쿠쿠전자는 위생을 한층 강화한 ‘아이편한 가습기’(3.5ℓ)를 출시한 후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에 착수했다. 통상 가습기는 물에 항상 닿아 물때가 끼기 쉽고 세균 번식 위험이 있다. 아이편한 가습기는 이를 감안해 △수조 △커버 △진동자 △분부 가이드 등 모든 부분을 분리할 수 있는 단순한 구조로 이뤄졌다. 이를 통해 간편한 분리를 통해 물때와 함께 작은 먼지, 부유물까지 세척하기가 수월하다.

또 아이편한 가습기는 수위 높낮이에 상관없이 가습량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분무 가이드를 만들어 편차 없이 일정한 가습이 가능하다. 여기에 취침 시간 등 가습기 사용이 필요한 시간에 맞춰 예약한 시간에 전원이 켜지고 꺼지는 등 편의성도 높였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건조한 겨울철에는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해야 한다”며 “아이편한 가습기는 위생적인 관리를 위해 세척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일정한 습도 유지가 가능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신일전자는 초음파와 가열 가습 방식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가습기’(4ℓ)를 하이마트 등을 통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하이브리드 가습기는 가열식 가습기의 넓은 가습 범위에 초음파 가습기의 낮은 소비 전력 등 각 가습 방식의 장점만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용량은 4ℓ로 한 번 물 보충으로 최대 50시간까지 연속 사용이 가능하다.

아울러 자동 습도 조절 기능을 갖춰 가습량을 실내 적정 습도인 40~60%로 유지할 수 있다. 편의성과 효율성을 갖춘 습도 감지 센서 리모컨도 있다. 신일전자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가습기 물이 부족할 경우 전원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등 안전성도 강화했다”며 “기호에 따라 아로마오일을 넣을 수 있도록 별도로 오일 투입구를 마련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위닉스(044340)는 ‘올바른 가습기’(7.5ℓ) 제품을 승부수로 띄웠다. 위닉스가 2014년 이후 6년 만에 출시한 올바른 가습기는 대용량 물통을 장착해 하루 한 번 물 보충으로 ‘쿨 미스트’(Cool Mist) 1단계 사용 기준 최대 120시간 연속 사용이 가능하다. 또 ‘웜 미스트’(Warm Mist) 기능은 시간당 최대 400㏄까지 충분한 가습을 제공한다. 차가운 공기에 예민하거나 피부 보습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따뜻한 수분을 공급할 수 있다.

올겨울 가습기 수요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예년보다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습기 시장은 2016년 70만대에서 이듬해 88만대, 2018년 101만대, 지난해 127만대로 3년 만에 2배 가까이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겨울엔 코로나19 3차 확산 영향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고, 아울러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병 예방을 위해 실내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이에 따라 가습기 판매량 역시 전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위닉스 ‘올바른 가습기’ (제공=위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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