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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패션협회는 7일 서울 성수동 공간성수에서 ‘2017년 한국 패션산업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10대 뉴스는 3200여개의 패션업계 뉴스를 수집 및 분석한 후 20개 키워드로 압축, 그중 패션업계 실무자 간담회를 통해 선정했다. 협회가 선정한 10대 뉴스는 △4차 산업혁명 △모바일 채널 △험난한 경영환경 △히트 아이템 돌풍 △‘차이나 플러스’ 부각 △1인 소비시장 부상 △유통기업 자체 브랜드 상품(PB) △협력과 상생 △복고 트렌드 △구조 구도화 작업 등이다.
협회는 우선 4차 산업혁명에 따른 패션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첫 번째 키워드로 꼽았다. 패션협회는 디자인 감성산업이었던 패션산업이 데이터 기반 플랫폼개발, ICT융합 등을 통해 고객 맞춤형 제품 기획으로 진화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패션산업은 AI 딥러닝 등을 이용한 개인 큐레이션 서비스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적 측면에선 글로벌 시장의 다변화가 과제로 떠올랐다. 그동안 패션업계는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해왔지만 사드 보복 조치를 겪으며 시장 다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패션업계는 최근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패션협회 관계자는 “과거 디자이너 브랜드가 높은 인기를 끈 것과 달리 올해는 단일 상품 위주로 열풍 현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노사 협력 강화도 패션협회의 10대 뉴스에 선정됐다. 블랙야크 등 일부 브랜드는 판매직 사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다만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전안법) 시행, 최저임금 시행 등은 극복해야 할 이슈로 분류했다. 이와 함께 공정거래위원회의 갑질 근절 기조에 맞춰 협력업체와의 상생 역시 노력해야 할 부분으로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