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패션업계 10대 뉴스는

4차 산업혁명·모바일 채널·1인 소비 등 꼽혀
사드 겪으며 '탈'중국 필요성도 제기
롱패딩 열풍 등 단일 품목의 히트 아이템 등장 주목
  • 등록 2017-12-07 오후 1:32:10

    수정 2017-12-07 오후 1:54:40

한국패션협회는 올해 10대 뉴스 첫 번째로 4차 산업 혁명을 꼽았다.(사진=한국패션협회)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올해 패션업계는 복고 디자인 열풍과 온라인 전용 브랜드 출현, AI(인공지능) MD(상품기획자)의 출현 등으로 요약된다. 소비 채널로서 모바일 중요성과 함께 1인 소비시장이 떠올랐다. 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조치를 겪으며 글로벌 시장 다양화도 화두로 떠올랐다.

한국패션협회는 7일 서울 성수동 공간성수에서 ‘2017년 한국 패션산업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10대 뉴스는 3200여개의 패션업계 뉴스를 수집 및 분석한 후 20개 키워드로 압축, 그중 패션업계 실무자 간담회를 통해 선정했다. 협회가 선정한 10대 뉴스는 △4차 산업혁명 △모바일 채널 △험난한 경영환경 △히트 아이템 돌풍 △‘차이나 플러스’ 부각 △1인 소비시장 부상 △유통기업 자체 브랜드 상품(PB) △협력과 상생 △복고 트렌드 △구조 구도화 작업 등이다.

협회는 우선 4차 산업혁명에 따른 패션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첫 번째 키워드로 꼽았다. 패션협회는 디자인 감성산업이었던 패션산업이 데이터 기반 플랫폼개발, ICT융합 등을 통해 고객 맞춤형 제품 기획으로 진화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패션산업은 AI 딥러닝 등을 이용한 개인 큐레이션 서비스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패션산업의 IT 기술 도입 확대는 모바일 채널의 중요성이 커져서다. 모바일 시장은 월 매출 4조원을 돌파하며 이커머스 시장을 장악했다. 협회 측은 네이버 쇼핑 플랫폼의 성장, 패션 브랜드의 자사몰 강화 및 O2O 서비스 본격 시행, 인플루언서 마케팅 강세 등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모바일 채널의 강세는 빈폴키즈 같은 온라인전용 브랜드 출현으로 이어졌다. 아울러 1인 소비시장의 부상도 모바일 시장의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2015년 기준 1인 가구 소비량은 27.2%에 달한다.

산업적 측면에선 글로벌 시장의 다변화가 과제로 떠올랐다. 그동안 패션업계는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해왔지만 사드 보복 조치를 겪으며 시장 다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패션업계는 최근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패션시장의 디자인은 복고의 귀환이었다. 1980년대 이후 출생자들을 중심으로 한 복고 열풍이 캐주얼 및 스포츠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다. 스포츠 브랜드 휠라는 대표적인 복고 열풍의 수혜 브랜드다. 이와 함께 벤치파카, 후드 티셔츠 등의 히트 상품 출현도 주목했다. 특히 최근 롱패딩 열풍은 업계 전반의 매출 상승을 이끌고 있다. 유통사의 PB는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주력 사업부문으로 성장했다.

패션협회 관계자는 “과거 디자이너 브랜드가 높은 인기를 끈 것과 달리 올해는 단일 상품 위주로 열풍 현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노사 협력 강화도 패션협회의 10대 뉴스에 선정됐다. 블랙야크 등 일부 브랜드는 판매직 사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다만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전안법) 시행, 최저임금 시행 등은 극복해야 할 이슈로 분류했다. 이와 함께 공정거래위원회의 갑질 근절 기조에 맞춰 협력업체와의 상생 역시 노력해야 할 부분으로 지적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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