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급성호흡기 감염증 원인 바이러스 검출 현황 기준 RS바이러스가 올해 46주 차에 13.7%로 검출됐다. 특히 지난 4주간 2017년 10월22일~11월18일 검출된 호흡기 바이러스의 11.4%가 RS바이러스였으며 이는 최근 3년 동안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한 것이다.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라고 불리는 RS바이러스는 흔히 겨울철과 이듬해 봄 환절기까지 활동하는 병원체로 전파 속도가 매우 빠른 것이 특징이다. 특히 1세 이하의 영아들에서 폐렴과 모세기관지염을 일으키며, 천식이나 기관지 폐이형성증 등 기저 폐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나이가 많은 아이에서도 심한 폐렴을 일으킬 수 있다.
상계백병원 분석 자료에 의하면 RSV감염으로 입원한 환자의 84%는 모세기관지염과 폐렴으로 입원하였으며 14%는 천식을 악화시켜 입원했다. RS바이러스는 크게 A와 B의 두 가지 아군(subgroup)이 있는데, 최근 상계백병원 천식알러지센터 조사에 의하면 특히 올해 유행하는 RSV는 예년과 달리 B형(RSV-B) 감염이 지배적이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천식알러지센터 김창근 교수는 “영유아기의 RS바이러스 감염은 이후의 재발성 천명 발생과 관련이 있다”며, “가족력 등 환아의 알레르기 소인이 있는 경우 천식으로 이환될 확률은 7배로 높아지고 RSV 감염 자체가 알레르기 염증 반응과 알레르겐 감작 빈도를 높여 천식을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말했다. 천식알레르기 질환의 유전적 소인이 있거나 고위험군의 경우에 RS바이러스가 훨씬 더 심각해질 수 있으므로 충분한 치료와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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