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루푸스는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 또는 전신성 홍반성 낭창을 줄여서 부르는 병명이다. 이 질환의 이름은 늑대를 의미하는 라틴어 ‘루푸스(lupus)’에 기원을 두고 있다. 늑대에 의해 물리거나 긁힌 자국과 비슷한 피부발진이 얼굴에 나타나기 때문에 ‘루푸스’라는 이름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는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이다. 어떤 유전적 요인이나 바이러스 감염과 같은 환경적 요인에 의해 일부 면역세포가 조직체계를 벗어나면 정상적인 명령을 듣지 않고 자신의 장기나 세포를 공격하여 염증반응을 일으키는데 이를 자가면역질환이라고 한다.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는 항핵항체 또는 항DNA항체의 존재를 특징으로 하는 만성적인 염증성 질환이다.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는 피부, 관절, 폐 및 늑막, 심장 및 심낭, 신장,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혈관, 뇌 등 여러 장기를 침범하므로 다양한 증상이 동반된다.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지만 적절한 치료방법을 이용하면 80~90% 환자는 정상생활을 할 수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고열, 홍반, 사지 통증 등이 한 달 이상 지속될 경우 병원을 찾아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조기 진단만 제대로 이뤄져도 병의 악화는 상당부분 막을 수 있다는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