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잘 만난' 웅진케미칼·GS이앤알, 등급 올랐다

  • 등록 2014-03-06 오후 4:24:44

    수정 2014-03-06 오후 4:24:58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새 주인을 맞은 웅진케미칼(008000)과 GS이앤알(구 STX에너지)의 신용등급이 일제히 상향 조정됐다. 옛 주인의 품을 떠나 새 주인을 찾아가면서 지원 가능성이 높아지고 재무적 안정성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6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NICE)신용평가는 웅진케미칼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다.

앞서 지난 3, 4일 한기평과 NICE신평, 한국신용평가는 GS이앤알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올렸다.

두 기업 모두 새 주인을 만나면서 등급 상향이라는 호재를 맞았다. 웅진케미칼은 지난달 28일 도레이첨단소재가 지분 56.21%의 인수대금 4300억원을 최종 납입하면서 인수를 마무리지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일본 도레이그룹의 100% 자회사다.

옛 STX에너지는 GS가 LG상사와 컨소시업을 구성해 지분 71.9%를 6307억원에 사들이면서 이름을 GS이앤알로 바꾸고 GS 계열에 편입됐다.

웅진케미칼과 GS이앤알은 각각 도레이그룹, GS그룹이라는 든든한 지원군을 얻으면서 재무적 지원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그동안 모기업의 재무 약화로 불확실했던 지배구조 관련 우려가 해소됐고 대주주 그룹과의 사업 시너지 효과 또한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도레이첨단소재는 화학섬유, 필름 등으로 만드는 회사로 웅진케미칼과 사업군이 유사하다. GS이앤알은 열·전기사업 등 발전사업을 영위하면서 GS 발전계열 자회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한기평은 “두 기업 모두 계열 지원가능성이 높은 데다 우수한 사업경쟁력을 기반으로 재무융통성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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