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화형 영상 공개, 4명의 男 산 채로..`충격`

  • 등록 2012-10-09 오후 4:07:41

    수정 2012-10-09 오후 4:07:41

[이데일리 박지혜 리포터] 나이지리아에서 절도 혐의가 있는 대학생 4명이 화형을 당하는 영상이 공개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하지만 사망한 학생들의 친구인 폴 이레이버는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들은 채무자에게 돈을 받기 위해 학교를 떠났다가 오히려 절도범으로 몰린 것 같다”고 설명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각) BBC는 나이지리아 경찰이 남부 포트 하코트의 알루 마을에서 대학생들을 집단 처형한 혐의로 마을 지도자 등 13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을 주민들은 노트북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을 훔쳤다는 이유로 대학생 4명을 붙잡아 폭행 후 집단 화형에 처했다.

현지 경찰은 “주민들의 야만적인 행위를 강력히 반대하며 철저한 수사를 벌일 것”이라며, “당시 참혹한 장면을 유튜브에 올린 것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에는 얼굴이 피 범벅된 4명의 남성이 발가벗겨진 채로 목에 폐타이어를 걸치고 길바닥에 누워 있다. 이어 이들이 화형에 당하는 장면까지 담겨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한편, 나이지리아에서는 경찰을 신뢰하지 못한 주민들이 때때로 잘못을 저지른 사람을 붙잡아 몰매를 때리는 등 나름의 처벌을 강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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