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싱가포르, "증권시장 연계거래 검토"(상보)

"내년초 FTA 협상 개시 1년내 마무리"
  • 등록 2003-10-23 오후 6:56:59

    수정 2003-10-23 오후 6:56:59

[edaily 김진석기자] 노무현 대통령과 고촉통 싱가포르 총리는 23일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과 싱가포르 증권시장을 전산으로 연계해 상호 증권거래를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또 한·싱가포르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공식 협상을 내년초 시작해 1년 이내 타결하기로 합의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싱가포르 이스타나궁에서 열린 고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의 발전 방안과 한반도 정세, 지역 및 국제 문제 등 양국의 공동 관심사에 대해 협의하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반기문 외교보좌관이 전했다. 두 정상은 이날 양국간의 실질협력 관계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고 총리는 "한국과 싱가포르 증권시장을 전산으로 연계해 서로 증권거래를 할 수 있는 방안을 한국 정부가 검토해 봐달라"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두 나라 증권시장의 연계문제는 귀국해서 전문가와 실무자들에게 검토를 지시하겠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또 교역, 투자, 건설 등 기존의 양국간 협력에 만족을 표명하고, 앞으로 동 분야에서의 협력을 심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21세기 지식기반 경제시대를 대비해 차세대 정보기술(IT), 생명공학 등의 첨단과학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고, 관광, 문화, 항공 등의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역내 협력의 강화가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에 긴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아세안+3`의 협력 틀을 통해 동아시아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심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고촉통`총리의 환대에 사의를 표하면서 편리한 시기에 한국을 방문해줄 것을 초청했다. 이에 대해 `고촉통` 총리는 사의를 표했다. 다음은 한·싱가포르 간의 FTA 공동선언문 전문이다. [대한민국-싱가포르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선언문] 2002년 11월 14일, 우리는 대한민국과 싱가포르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의 가능성과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한 공동연구회 설립에 합의하였다. 공동연구회는 한국과 싱가포르에서 교대로 총 3차례 회의를 개최하였고, 2003년 10월 7일 한국 대통령과 싱가포르 총리에게 보고서를 제출하였다. 양국은 매우 긴밀한 경제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2002년의 양국간 무역액은 77억불로서 한국은 싱가포르의 9대 무역국이었고, 싱가포르는 한국의 10대 무역국이었다. 한-싱가포르 FTA는 이러한 긴밀한 양국 관계에 바탕을 두고 이루어질 것이다. 한-싱가포르 FTA는 무역과 투자의 증대, 그리고 광범위한 분야의 경제협력사업들을 통하여 양국에 많은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다. 이러한 직접적인 경제적 이익을 넘어서 한-싱가포르 FTA는 한국의 동남아시아 진출의 발판으로서, 그리고 싱가포르의 동북아시아 진출의 관문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다. 양국은 2004년 초에 협상을 개시하여 1년 이내에 포괄적이며 WTO 규범에 합치하는 FTA를 타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는 공동연구회의 보고서가 향후 한-싱가포르 FTA 협상의 기본틀이 되어야 한다는 공동연구회의 권고에 주목한다. 대한민국 통상교섭본부장 황두연 싱가포르 통상산업부장관 조지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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