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으로 국내외 관광객을 대거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습니다.”
백현 인천관광공사 사장은 4일 인천 중구 상상플랫폼 공사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가진 취임 2주년 인터뷰를 통해 “내년 공사 자체 사업(공연·전시·관광설명회 등)으로 국내외 관광객 500만명을 인천으로 유치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공사는 올해 자체 사업 408만명(내국인 386만명+외국인 22만명) 유치를 목표로 세웠고 지난달 기준으로 284만명 유치를 달성했다. 백 사장은 다음 달까지 408만명 유치가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 백현 인천관광공사 사장이 4일 상상플랫폼 공사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인천관광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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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사장은 지난 2년간의 성과로 인천시로부터 복합문화공간 상상플랫폼을 출자받은 것과 맥강파티 개최, 수학여행단 인천 유치 등을 꼽았다. 상상플랫폼은 중구 내항 8부두에 있는 폐곡물창고를 인천시가 지난 2019년 인천항만공사로부터 215억원에 사서 리모델링해 만든 복합문화공간이다. 지상 4층 규모이고 건축면적은 1만3000여㎡이다. 상상플랫폼 건물 야외 광장과 주차장을 합한 면적은 4만6000여㎡이다. 백 사장은 지난해 인천시로부터 상상플랫폼을 출자받아 올 2월 건물 내 공적 공간(연면적 7967㎡)으로 본사를 이전했고 사적 공간(연면적 1만8277㎡)을 문화복합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사적 공간은 1층 다목적홀·카페·편의점·전시장, 2층 전시장, 3~4층 식음료 매장 등으로 이뤄져 있다.
백 사장은 “인천의 명물인 닭강정과 지역 맥주를 제공하는 맥강파티는 지난해 처음 열었는데 외국인 관광객 3000명 유치에 성공했고 올해는 규모를 확대해 외국인 관광객 1만명을 유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맥강파티 기간을 하루에서 3일로 늘려 외국인과 내국인 관광객을 함께 유치하겠다”고 덧붙였다.
백 사장은 “수학여행단 유치 사업도 지난해 처음 시작해 전국 110개 학교, 학생 1만명을 유치한 데 이어 올해는 10월 기준 213개 학교, 학생 3만2000명으로 증가했다”며 “내년에는 수학여행 학생 규모도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맥강파티와 수학여행단 사업은 관광객의 인천 유입을 늘려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크다”며 “인천의 장점인 공항·항만을 통한 우수한 접근성, 개항장 주변 역사·문화공간, 168개 섬을 부각해 인천을 수도권 대표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 백현 인천관광공사 사장이 4일 상상플랫폼 공사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인천관광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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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통계상 인천은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외국인 관광객 140만명이 찾았고 내국인 관광객은 1456만명이 방문했다. 코로나19 발생 뒤에는 관광객 수가 줄었다가 2022년부터 다시 증가해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71만명, 내국인 관광객 1132만명을 기록했다. 공사는 상상플랫폼 전시·공연 다양화와 야시장 상설 개최, 성지순례, 섬 관광 활성화, 개항장·월미도 등 ‘인천9경’ 홍보를 통해 관광객 유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섬 관광 활성화 사업으로 평일 숙박비를 지원하는 ‘도도하게 살아가기’(19개 섬 대상)는 내년 예산을 늘려 관광객의 섬 방문을 늘릴 예정이다. 성지순례는 올해 처음 시작한 사업으로 인천지역 천주교 성당을 방문하고 순교자의 행적 등을 따라 걷는 여행이다. 공사는 천주교교구측과 협약해 성지순례 안내책자 등을 만들어 배포했다.
백 사장은 “내년 10월까지 남은 임기 동안 공사의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자립 기반을 강화하겠다”며 “상상플랫폼은 음식점 운영, 에어바운스·방탈출게임장 도입 등으로 지역 내 관광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상상플랫폼은 유정복 인천시장 공약 1호인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의 중심에 있다”며 “원도심 활성화를 통해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의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백 사장은 크루즈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인천지역 관광상품 판매도 확대할 방침이다. 또 영종도 씨사이드파크와 현재 건설 중인 제3연륙교 전망대를 활용한 관광사업을 다양하게 구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