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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닛케이지수는 이날 오후 2시 13분 기준 4만101.24으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1.25%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닛케이지수가 4만선을 넘은 것은 지난 7월 19일(종가기준 4만063.79) 이후 처음이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전장(3만9605.80)대비 1.1% 오른 4만047.15에 개장해 오전 11시 5분 기준 4만257.34까지 올랐다.
시장에서는 일본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쏟아졌다.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트러스트의 요시노리 시게미 매크로 전략가는 현재의 투자 환경에 대해 “일본 주식에 가장 유리한 환경”이라며 “그 중심에는 탄탄한 미국 경제가 있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4만3000선을 돌파하며 신고점을 경신했다. 가벼운 경기침체가 발생하지 않는 ‘노랜딩(no landing)’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주요 기업들의 견조한 실적 발표도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 체이스는 3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고, 주가는 이날 4% 상승했다.
일본과 미국의 금리 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것도 일본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닛케이는 “미국 고용보고서 등 주요 경제지표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큰 폭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후퇴하면서 엔화 절하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올해 도쿄 주가지수(TOPIX)의 구성 종목에 대한 환율은 현재 평균 1달러당 144엔대 범위다. 닛케이는 최근 달러·엔 환율이 149엔대 안팎을 맴돌고 있는 가운데, 실적 확대에 대한 기대감에 매수세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번 주 발표 예정인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대기업 ASML 등 주요 반도체주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연계 매수세가 이어졌다.
잇단 중국 경제 부양책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란푸안 중국 재정부장(장관)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에서 대규모 재정 부양책을 시사했다. 중국 매체 차이신은 중국이 앞으로 3년간 6조 위안 규모의 초장기 특별 국채를 발행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오랫동안 세계 경제에 부담돼 온 중국이 최악의 경제난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다만 시장에서 중국 경제에 대한 신중론도 여전하다. 리소나자산운용의 토다 코지 선임 펀드매니저는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구조적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며 “일본의 중국 관련주는 반응이 좋지 않았다”고 미국 대선을 앞둔 불확실성 속에서 단기적으로는 매수와 매도가 혼재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