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긍심으로 K-김 부가가치 확대 노력"…완도서 '수산인의 날' 행사

해양수산부, 전남 완도서 17일 '수산인의 날' 기념식
수산인 자긍심 고취, 수산업·어촌 가치 알리는 법정기념일
수산·어촌 유공다 93명, 은탑산업훈장 등 표창
강도형 장관 "수산인에 감사, 어촌 소외 없도록 최선"
  • 등록 2024-04-17 오후 3:38:21

    수정 2024-04-17 오후 7:09:06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글로벌 수산식품이 된 김을 더욱 키우기 위해 부가가치를 키우는 노력이 필요하다. 단순한 조미김을 넘어 스낵 등 새로운 형태의 식품으로서 김을 만드는 데에 정부가 투자를 해야 한다. 수산인으로서 이번 훈장에 감사하며 수출을 위해 더 노력할 수 있을 것 같다.”

올해로 열세번째를 맞은 ‘수산인의 날’ 행사에서 은탑산업훈장을 받은 배기일 세화씨푸드 대표이사는 17일 수상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배 대표이사는 한국수산무역협회 회장으로서 지난해 최초 1조원 수출 기록을 달성한 김 산업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전남 완도 청해진스포츠센터에서 제13회 ‘수산인의 날’ 맞이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올해 기념식은 ‘열린 어촌, 젊은 발걸음, 새로운 수산강국’을 주제로 열렸다. 수산인의 날은 국민에게 수산업과 어촌의 가치를 알리고, 수산인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수산업기본법에 지정된 법정 기념일이다. 올해 기념식 장소는 전복과 해조류로 유명한 완도로, 특히 지난해 국내 최초로 해양치유센터가 설립돼 해양레저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이날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촌에 계신 분들이 소외되지 않고, 청년들도 부자가 될 수 있는 수산업을 일궈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2027년까지 김과 참치에 더해 굴과 전복 등 6개 품목까지 1억 달러 수출을 목표로 생산은 물론, 유통구조 전반까지 선진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기념식에는 강 장관과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신우철 완도군수, 노동진 한국수산산업총연합회(수협) 회장 등 관계자 1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수산업과 어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산인 33명은 은탑산업훈장 2명을 포함해 정부 포상을 받았고, 60명은 장관 표창을 받았다.

강 장관은 포상과 더불어 기념사를 통해 어업인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강 장관은 “코로나19와 일본 오염수 방류 등 어려움을 한 뜻으로 극복한 주역은 바로 수산인들”이라며 “수산물에게 변함 없는 신뢰를 보내주신 국민들께도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수산업은 식량 공급과 더불어 과거엔 현재 반도체와 같은 수출 첨병에 섰던 산업”이라며 “앞으로도 정부가 수산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배 대표이사와 더불어 올해 은탑산업훈장의 주인공인 이성배 장흥군 수산업협동조합장은 7년여간 해조류인 ‘꼬시래기’ 양식에 전념한 끝에 양식은 물론, 가공식품 개발에 성공했다. 지난해부터는 군에 ‘모듬해초’ 납품까지 시작하며 수산물 고부가가치화와 어업인 소득증대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외에도 전국 어촌계 대표들과 수협 관계자들은 물론, 수산물 가공·수출업체 관계자들도 포상을 받았다.

한편 해수부는 수산인의 날 기념식과 더불어 ‘미래 식량 위기, 수산업·어촌의 역할’을 주제로 특별 심포지엄도 개최했다. 심포지엄에서는 식량안보를 위한 수산업의 중요성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방안은 물론, 어촌 활성화를 위한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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