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재팬" 추석 대목 앞두고 환경단체 불매운동 캠페인

오염수 방류 맞서 환경단체 불매운동
일본 정부 이달 말~내달 초 2차 방류
  • 등록 2023-09-25 오후 3:32:20

    수정 2023-09-25 오후 3:32:20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환경시민단체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맞서 일본 제품을 불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 회원들이 25일 서울역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를 막기 위한 일본 상품 불매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환경보건시민센터·환경보건전국네트워크 등 환경시민단체는 25일 서울역 대합실 입구에서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일본 제품을 불매하자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단체는 “중국은 기존의 8개현 수산물 수입금지에서 전면 수입금지라는 강력한 조치를 취했고, 중국 사회에는 일본 상품 불매운동이 확산하고 있다”며 “반면 한국은 일본 정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발표를 곧이곧대로 받아서 전하고, 우려하는 여론에 대해서는 ‘괴담’, ‘가짜뉴스’로 치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생명권과 주권, 지구촌 공동의 자산인 바다를 지키기 위한 우리의 선택은 일본상품 불매운동이 되어야 한다”며 “우선적으로 추석연휴에 일본상품을 명절선물로 취급하지 말고 주고받지 말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일본여행 가지 말자’, ‘일본맥주 먹지 말자’, ‘일본수산물 먹지 말자’ 등 3가지 실천운동을 제안한다”며 “국민의 뜻을 왜곡하는 엉터리 윤석열 정부에 국민적 의사를 확인시켜 주고 기시다 일본 정부가 잘못된 결정을 했음을 깨닫게 해주자”고 덧붙였다.

환경보건시민센터 회원들이 25일 서울역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를 막기 위한 일본 상품 불매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들은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거센 반대 여론은 이미 복수의 여론조사를 통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오염수 방류 직후였던 지난달 29~3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가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오염수 투기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72.4%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이 여론조사에서 ‘찬성한다’는 응답은 20.4%, ‘모름’ 또는 ‘기타’는 7.2%였다.

이들 단체는 지난 18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는 방사능 마크가 그려진 드럼통에 일본산 맥주를 쏟아붓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달 말에서 내달 초쯤 오염수 2차 방류를 개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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