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서이초 초등교사의 극단적 선택으로 교권 추락에 대한 논의가 불붙은 가운데 또 다른 초등교사가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알려졌다.
| 지난달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전국 각지에서 모인 교사들이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진상규명과 아동학대 관련법 즉각 개정을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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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중앙일보는 전날인 지난달 31일 오후 7시경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지축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서 초등교사 A씨(30대)가 숨졌다고 보도했다.
A씨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정확한 사고 경위를 밝히기 위해 해당 교사의 휴대폰 포렌식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유족들은 경찰에 “A씨가 평소 아이 양육과 학교 일을 병행하는 것을 힘들어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중앙일보는 전했다.
앞서 지난 7월 서울 서이초등학교의 한 교사가 교내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알려지면서 교권 추락과 학부모 갑질 등 문제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일었다. 이후 경기도 의정부의 한 학교에서 선생님 2명이 2021년 6월과 12월에 잇따라 극단적 선택을 한 일이 드러나 제도적으로 교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교육계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일선 교사 사이에서는 사망한 서이초 교사의 49재인 9월 4일에 맞춰 ‘공교육 멈춤의 날’로 기념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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