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허브' 노리는 영국, 디지털 파운드 제도 마련 나서

재무부 부장관 "결제용 스테이블 코인 제도 도입"
"신기술 이익-소비자 보호 사이서 균형 잡아야"
  • 등록 2023-01-11 오후 4:46:04

    수정 2023-01-11 오후 4:46:04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영국 정부가 스테이블 코인(법정통화나 실물자산에 기반한 암호화폐)을 활용한 ‘디지털 파운드’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다.
앤드류 그리피스 영국 재무부 부장관.(사진=AFP)
BBC에 따르면 앤드류 그리피스 영국 재무부 부장관은 10일(현지시간) 의회 재무특별위원회에서 “스테이블 코인을 도매금융(wholesale)이나 결제용으로 사용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피스 부장관에 따르면 재무부는 몇 주 안에 디지털 파운드 검토를 위한 공개적인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다.

그리피스 부장관은 암호화폐를 “판도를 바꿀 만한 잠재력이 있을 뿐 아니라 금융산업 발전을 가속화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표현하며 “영국을 세계적인 암호화폐 중심지(허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근 영국 정부는 현지 중개인을 통해 지정된 암호화폐를 거래할 경우 세금을 면제해주기로 발표했다. 외국의 암호화폐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재무장관을 지낼 때부터 암호화폐 육성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다만 국가가 암호화폐 발행에 참여하는 걸 두고 통화가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 우려도 나온다. 최근 영국 의회가 금융행위감독청에 암호화폐 시장 감독 권한을 주기 위한 ‘금융서비스시장법’을 논의하는 것도 암호화폐 시장의 불안정성 때문이다. 그리피스 부장관은 “금융 분야에서 영국의 강고한 평판을 고려할 때 가장 먼저 규제를 만드는 것보다 제대로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며 “낮은 거래 비용 등 획기적인 신기술이 주는 이익과 소비자 보호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이 디지털 파운드를 통해 시민을 감시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디지털 파운드는) 정부가 개인 거래 정보를 알 수 없는 플랫폼 모델이 될 것”이라고 부인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 트랙터 진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